해설--민선3기 사실상 첫인사
해설--민선3기 사실상 첫인사
  • 주희춘
  • 승인 2003.0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군이 민선 3기들어 사실상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인사는 2년 이상된 과장급들의 대대적인 수평이동이라는 점과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6급(계장급)들이 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5급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윤동환 군수의 인사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담고 있다.

윤군수는 이번 인사에서 지원부서와 사업부서간의 수평 이동을 대대적으로 단행하므로써 ‘잘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나가고 편한 사람은 계속 편하다‘는 공무원 사회의 관행을 일단 깼다. 오랫동안 한곳에서 고생한 사람들은 일단 본청으로 불러들인 사례가 많고 반면에 본청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도 면장으로 전보시켰다.

사회복지과장에 발탁된 하종길 전 도서관장이나 김광석 환경녹지과장, 최형택 농림과장등이 전자의 그룹에 속한다. 또 총무과장을 역임하며 윤군수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임경용과장이 문화관광과장으로 옮긴것도 후자의 사례로 꼽히고 있고 청자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송기훈 문화관광과장이 마량면장으로 전보된것도 부서간 수평이동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윤군수는 또 문화관광과장에 임과장과 청자사업소장에 문화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윤순학 전 마량면장을 임명해 문화분야에 군정을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총무과와 재무과에 연배있는 과장을 배치한 것은 내부적으로 안정을 꾀하고 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공무원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군홈페이지와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이번 인사가 보복성격이 없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많은 성공적 인사라는 내용이 잇따라 올라왔다.

윤군수의 인사에 아직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번 인사는 승진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적었다는 것이다. 이달말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5급 승진인사와 6급 이하 승진 및 자리이동을 원만히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