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된 지난 2일보다는 4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거래되는 한우의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거래마저 한산한 상태다.
지난 9일 강진우시장에서 거래된 한우 암송아지의 평균 가격은 190만원에 불과했고 수송아지도 평균 17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새끼를 밴 암소(임신우)도 평균 420만원을 나타냈다. 5일전 장보다 암송아지의 가격은 무려 40만원이 폭락해 5년만에 2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수송아지와 임신우도 앞선 장보다 10만~20만원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한미 FTA타결 일주일 만에 암송아지는 마리당 50만원이나 폭락했으며 수송아지, 임신우도 20만~35만원의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맘때 암송아지가 33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암송아지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거래가 성사된 소는 모두 83마리. 한미 FTA타결 이전 열린 우시장에서 160여두가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출하두수도 206두에서 178두로 감소한 상태에서 출하된 소의 30%만이 거래가 성사되는 데 그쳤다. 강진우시장에서 출하된 소의 60~70%가 거래 성사된 때와 비교하면 ‘썰렁’한 분위기다.
강진축협 관계자는 “품질이 떨어진 소가 먼저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미 FTA에 대한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거래는 얼어붙고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