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공무원에게주는 감사패 재고필요하다
[사설2]공무원에게주는 감사패 재고필요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07.04.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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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공행사에서 주민들의 이름으로 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주는 일이 종종있다. 어떤 행사를 마련하거나 건물을 준공하기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표시이다. 각 지역의 면민의날 행사나 건물의 준공식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간부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주는 사례가 있더니 엊그제에는 공공건물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맡았던 공무원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주민들이 해당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미덕이고 일 열심히하는 공무원을 격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주민들 입장에서 공무원이 참 고마울 때가 많다. 불편했던 농로를 포장해주는 일도 그렇고, 수년째 지연되는 주민숙원사업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것도 그렇다.

요즘에는 공무원들이  민원을 해결하는 방법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주민들 입장에서 엉덩이라도 토닥거려주고 싶은 공무원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주민들이 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건네주고 그것이 하나의 지역문화로 자리잡아 간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년이면 수도없이 이루어지는 각종 공공사업의 준공식에서 감사패가 남발되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상황은 지금 바로 직면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답은 하나다. 공무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하는 것이고, 이에대한 주민들의 보답은 따뜻한 물한잔으로 충분할 일이다. 상을 받아야할 공무원이 있다면 공직사회 내부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상을 받으면되는 것이고, 제3의 입장에서 공무원을 평가해 상을 주는 일도있다. 


설령 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특정공무원에게 감사패를 주기로 결정을 했다하다라도 이를 정중히 거절하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군청에서 각 읍면에 공문을 내서 주민들이 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주는 일은 삼가도록 권장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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