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서정암 판사 변호사 개업
향우 서정암 판사 변호사 개업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7.02.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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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지산동에

“받았던 만큼 베푸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주변여건의 불리함과 악조건을 딛고 어렵게 ‘법복’을 입었던 도암 덕서리 출신 서정암(45) 광주고등법원판사가 10년 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재야 법조계로 떠난다.


서울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판사는 지난 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전국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업연수원을 26기로 마치고 97년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했던 서판사는 이후 순천지청과 장흥지청을 거쳐 현재 광주고법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 판사는 “그동안 사건 당사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지, 혹시 판결로 인해 억울한 사람은 없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사시절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탓에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에게 조금은 관대했을 것이라는 질문이다.


이에대해 서판사는 “본인 의지만 있으면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데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탓하며 법을 위반한다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일”이라고 말했다.


서판사는 오는 28일 광주시 지산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하여 변호인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의 변호사로서의 마음가짐 또한 남다르다. 서판사는 “이 자리까지 올라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의지와 노력도 중요했지만, 지금껏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없었다면 힘들었거나 불가능한 도전이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남에게 베푸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판사는 가족으로 김윤희(39)씨와 사이에 3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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