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강진의 영어타운이 성공하려면
[독자투고]강진의 영어타운이 성공하려면
  • 강진신문
  • 승인 2007.0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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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전남도청동부출장소장)

정부는 지난해말 ‘강진외국어교육선진화특구’등을 포함해 7개지역을 특구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강진군은  강진중앙초등학교 외 31개소를 특구로 지정하여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동안 총213억4천300여만원을 투자하게 되고 칠량면 등에 강진영어타운을 세우게 된다.

필자는 강진의 영어타운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몇 가지 충언을 드리고자한다.

그 첫째는 이 사업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행정당국과 교육계 군민 모두가 지혜를 짜내야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플랜을 세우고 휘황찬란한 청사진과 로드맵이 작성되어 있다 하더라도 재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둘째 영어타운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식 영어만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살아있는 영어체험을 통해 생존경쟁에 꼭 필요한 언어임을 자각케하고 세계무대에 대한 이해와 생존방법을 터득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계인을 양성하여야한다.

셋째  학부형들의 수입 대부분이 사교육비로 투자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영어마을에서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효자타운이 되어야한다.

넷째는 농어촌 시군의 공동화를 부추기는 인구감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이어야한다. 고향을 떠나는 젊은 사람 대부분은 나는 이렇게 살았지만 내 자식들만큼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제대로 배우게 하고 싶어 고향을 떠난다는 것이다. 무늬만 호랑이지 고양이도 개도 아닌 영어타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는 질 높은 교육과 우수한 강사가 있어야한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영어가 대도시에 살고 있는 특정인만 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고 배우려고만 하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하고 수강생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강의이여야 한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있다. 그러나 작은 파이로는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가 없고, 단시간 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양질의 혜택을 줄 수가 없다.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2007년까지 22개 전 시군에 영어타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광주시 교육청도 2~3년 내에 영어마을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나 제주도에서는 외국에 유학 가는 대신 1~2년 동안을 그곳에 거주하면서 집중교육을 실시하는 대규모 영어타운건립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강진의 영어타운 조성과 운영의 성공 여부는 뭐니 뭐니 해도 재원확보와 우수한 강사수급에 달려있다.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군의 재정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크기와 규모 다양한 체험시설 등 비교될만한 영어체험장들이 수없이 생겨나게 되어있다.

군민이나 출향인사들의 깨어있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당국에 제공해야한다. 현재지방자치단체가 운영중인 타운형 영어마을들이 도심과 떨어져 있어 숙박시설을 이용해야하고 교통의 불편함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서울 같은 대도시구청에서는 빌딩 안에 외국환경을 조성해 매일 유학가 있는 기분으로 통학하며 영어를 배우는 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들을 거울삼아 강진에서 운영하는 영어타운에서는 문제점이 나오지 않는 시설이 조성 되었으면 한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다. 부디 계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타 시도에 앞서가는 내실 있고 명실상부한 영어타운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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