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논단]행복한 개척자가 되자
[의정논단]행복한 개척자가 되자
  • 강진신문
  • 승인 2007.01.2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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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군의원>

600년 만에 찾아온 행운의 황금돼지해(丁亥年)가 열렸습니다.
모든 새해가 그렇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하여금 모든 인간은 새로운 꿈을 꾸고, 또 그 꿈에 대한 결의를 다지곤 합니다. 인간은 항상 꿈을 꾸는 동물이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존재인 것입니다. 예전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도 뭔가 다른 징조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네 생활터전의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못한 것만 같습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여지는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를 통틀어 그 조짐이 심상치 않고, 마치 뿌연 안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선명하지가 않아 보입니다.

특히 금년 12월의 대선에 관한 문제에서 그 희미한 윤곽은 어느 누구도 장담키 어려울 정도입니다. 마치 줄서기 연습들을 하는가 싶더니 각 정당마다는 한바탕 소용돌이를 피해가기 위한 각고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계개편의 초점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경제는 죽어가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정치에 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지곤 합니다. 이것은 희망을 바라고 원하는 것이 커짐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자 또 가장 절실한 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각설하고, 2006년은 지나갔습니다.
시간의 무덤 속에 고스란히 묻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잊지 못할 한해였습니다.
처음 학교에 발을 딛는 신입생처럼, 첫 출근을 앞둔 사회 초년생처럼 그렇게 평생 잊지 못할 한 해로 남았습니다.


그것을 다르게 얘기하면, 이제는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야 할 입장에 선 것입니다. 한 걸음은 다음 걸음을 위한 준비단계이기도 하듯, 이제 2007년을 맞는 저는 더 이상 신입생도, 사회 초년생도 아닌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초년생의 마음으로 시작하여 5-6개월을 지내면서 작고 큰 시련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시련은 저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했기 때문에 홀로 극복하느라 이를 악물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이제야 고백하건데 항상 내 몫보다 큰 듯한 시련 앞에서 몇 번이고 약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몇 분들의 격려 전화와 군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는 저에게 큰 응원이 되었고, 거대한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 응원이야말로 저를 지탱해준 힘이 되었다는 고마움은 과하게 표현해도 부족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 고마운 것은 더 나은 결과와 함께 하나씩 갚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군민의 대표로서 그 역할에 대한 책임을 더 주신 것이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지면으로나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강진신문 지면을 보시면서 전례 없는 과다예산 삭감이니, 사무 감사의 논란이라든지 여러 말들로 혼란스러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걱정도 많이 될 것을 충분히 짐작합니다. 지난 5대의회가 문을 열 때 다수의 군민께서 과연 8명이 해 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시선으로 염려하신 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저는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인지할 틈마저 없이 행정사무조사, 행정사무감사, 2007년도 본예산안과 조례안등 각종 안건에 대한 심의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군정일기를 통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내용에 한 두 의원의 몫이 어떻게 점철될 수 있을지도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사무감사 중 군정일기를 통한 내용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간단한 상식문제 임을 군민이 다 인식한 터라 더 이상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지금에 저의 입장은 군민들의 시선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고, 준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07년을 준비하는 기반을 쌓았다고 자부합니다.

먼저 예산에 관하여 짧게나마 의견을 피력하면,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산이라함은 행정기관의 모든 행위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고, 동시에 예산은 미래를 예측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미리“豫“를 쓰는 것입니다.


예산은 운영에 있어서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경제회복의 요지부동 속에서 강진은 우선순위와 불요불급을 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심의 승인 후 예산 반영 등의 절차적인 문제점이 발생하여 삭감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4대에 이어 5대째 내려오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평을 들으면서 2007년에는 없겠다는 약속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용운리 군유지 매각에 관한 사무 감사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지켜볼 것이며 특히 외국인 투자촉진법을 적용한 매각에 관한 사항이므로 투자의 기초에서, 과정, 결과를 여러 군민의 몫으로 지킬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투자가 강진지역에 적절하다면 어떠한 특혜를 주어서도 지지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다행히 계약서상의 빠진 부분을 삽입한 효과는 거두었지만, 결과를 지키는 다수의 말없는 군민의 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더욱 큰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감사를 통한 시정사항이 69건에 달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을 통한 시정이 있었습니다만 꼭 사무감사를 통한 시정은 그만큼 당면한 과제라는데 간과할 수가 없어서 적극적인 자세로 사무감사에 임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강진군은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서 연속 6회의 쾌거를 이루었고, 지방세 징수율 올리기 최우수상, 전국자치단체재정운영평가 2년 연속 A등급 등의 성과는 800여 공직자의 솔선수범과 각자의 맡은바 책임있는 주인의식에 얻어진 결과물이라 여겨지며 박수를 보낼 일이 분명합니다.

이제 강진은 행복을 위한 꿈을 꾸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강진은 머리만 좋은 개척자를 꿈꾸지 말고 행복한 개척자를 꿈꾸며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꿈을 꾸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꿈꾸는 자의 특권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행복을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즐기는 한해를 위해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21세기는 해양이 자원입니다. 지도를 둘러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강진은 그런 자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진은 출발 선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기득권을 갖는 행운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주인공, 바로 강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여기며 600년만의 행운의 주인공이 우리 군민들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잘하면 칭찬해주고,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충고와 질책을 통한 겸어함을 유도하다보면, 2007은 보다 성숙한 한해로 거듭나면서, 우리 강진은 분명 행복한 개척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바람이 모든 군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저는 누구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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