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신년하례행사' 검토할만 하다
[사설1]'신년하례행사' 검토할만 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07.01.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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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년이면 도시지역에서는 신년하례회라는 것을 한다. 해당지역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자리를 마련하고 행사장에는 여러 분야를 망라한 인사들이 모여서 새해 인사를 나눈다. 어찌보면 연초에 정기적으로 거치는 요식행위 같지만 신년하례회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송년회같은 행사들이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 끼리의 모임이라면 신년하례회는 이것과는 조금 다르다. 평소에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일수도 있지만 사업적으로 경쟁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때론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사람들의 어색한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는 자리다.


신년하례회에 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해당지역과 어떤 형태로든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는 관계일 수도 있지만 결국 해당지역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필연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다양한 부류와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새해에 한자리에 모여 서로 수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넨다면 이보다 의미있는 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행사는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에서 더 필요할지 모른다. 도시에서야 각자가 자기삶을 살아가는 풍토가 일반적이지만 농촌에서는 아직까지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야할 일들이 많다. 새로운 마음을 갖는 새해벽두에 한번의 만남과 따뜻한 악수만으로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그래서 강진에 이런 신년하례회 같은 행사가 없는게 아쉽다. 지역사회에 상공회의소란 조직은 없으나 행사를 담당할 단체들은 많다.

몇 년전에는 농협군지부가 지역인사들을 초청해 신년하례회 성격의 행사를 마련한 적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농업인들로 범위를 국한해 치르고 있다.

기관장모임에서 매년초 자연스럽게 상견례겸 신년하례식을 갖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관장월례회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신년하례에는 기관장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참석하고, 문화인, 기업인, 노동자?.농민들도 참석해서 지역 각계각층이 서로 새해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서로간에 부담없는 행사가 된다는 전제가 가능하다면, 내년초부터는 강진에서도 신년하례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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