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발전은 나의 신앙, 임기내 가난벗게 하겠다"
"고향발전은 나의 신앙, 임기내 가난벗게 하겠다"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6.12.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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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황주홍 군수

▲ 황주홍군수가 군청집무실에서 강진신문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진신문은 매년 신년특집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면서 되도록이면 군수나 국회의원 같은 유명인은 피했다. 유명인은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새해 아침을 맞으며 한번쯤 귀담아 들어야할 말을 해 줄 사람이 인터뷰 대상이었다.

하지만 찾다보니 황주홍 군수였다. 그는 유명인이지만 새해에 피해갈 수 없는 인터뷰 대상이다. 그는 지난 한해동안 끊임없이 뉴스를 만들어 냈다. 또 황군수가 내년에도 쉬지 않고 뉴스를 양산할 것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이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 한 해를 가장 바쁘게 살아 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다가 올 새해를 가장 격렬하게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군수로서 그는 단연 관심의 초점이다.  
 

▶일년을 바쁘게 살았다. 한해를 보내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 왔는데 벌써 세밑이 되었다. 선거가 있던 해여서 마음이 좀 분망했었다. 강진신문의 지면을 통해 선거 때 높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군민들의 성원은 낙후된 고향을 하루 빨리 성장 발전시키라는 격려와 질책의 말씀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앞으로 변함없이 군정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새해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

▶연말들어 가로수문제나 용운리 군유림매각 건등으로 이런저런 갈등들이 있었다. 왜 그런 갈등이 발생했다고 보는가.


▷우선 저는 다원적 민주사회에서 의견의 불일치와 다양한 여론의 표출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때에 따라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강진군의 발전과 화합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충실한다는 전제하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영국에서는 현대 민주주의 발상지인 야당을 ‘충실한 반대파’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영국의 민주정치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서 여야가 함께 충성스럽게 헌신한다는 의미와 전통이 담겨 있는 표현이다. 가로수 부분은 식재간격부분에 대한 시중의 여론에 합리성이 있다고 본다. 너무 배게 밀식되지 않겠느냐하는 의견제시에 부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해온 일이 비판을 받아 만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지켜보고 겪으면서 나름대로 소회가 많다. 우선 군민들과 함께가는 개혁, 군민들의 동참속에 이뤄지는 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경우 의사소통의 부족함이 군정에 대한 오해를 야기한다는 것도 알게됐다.

군민들에게 이러저러한 군정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군민들께서 우리가 잘 몰라서 그랬다, 이런 내용을 다른 군민들게도 좀 더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앞으로 제 자신을 포함해서 군의 간부공무원들이 주요 정책의 입안과 집행을 앞두고 폭넓고 자유롭게 군민들과 의견교환을 할 수 있도록 대화를 강화하고 제도화해 가려고 한다.


▶정치적인 갈등도 있었다고 보는가


▷아무래도 지난 5월 지방선거의 후유증이 연장된 측면도 있다고 보여진다. 지난번 5월 지방선거에서 저로부터 기대했던 만큼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후보자들의 입장에서 저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수인 저의 부덕의 소치로 받아드리고 있다.

지금도 화해와 포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저와 정치적으로 불편했던 분들과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5월 선거에서의 앙금을 극복하고 정치적 입장을 초월해서 함께 손을 맞잡고 고향의 발전이라는 큰길, 대도를 달려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다. 


▶취임사에서도 그랬지만 주민들의 책임도 강조하곤 하는데


▷우리지역이 생태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느끼는 점이 많다. 제가 생태계라고 하는 것은 강진지역사회의 의식구조랄까, 특히 여론주도층들의 개방적 마음가짐 여부에 대한 말이다. 흔히 우리강진이 배타적이고 텃새가 새고, 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는 말씀들을 많이한다. 역대 민선군수들 중에서 재선에 성공한 경우가 없었다는 것, 군민의 상 수상자를 배출한해 보다는 배출하지 못했던 해가 훨씬 많을 정도로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분열적인 비판이 앞서있는 고장이라고 우리들 스스로의 평가가 있어 왔지 않는가.

저는 이것을 우리강진만의 독특한 문화나 의식상태라고 보지는 않는다. 크게 보아서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결정적인 특징이자 결함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개인적인 능력과 자질적인 면에 있어서 거의 모든 측면에서 한국인들이 일본인들 보다 앞서 있지만 전체로서의 한국은 일본이란 나라에 항상 뒤져있고 지배를 받았다.

 그 결정적 차이가 일본인들은 뭉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우리 대한민국은 그 전통과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한 탓에 역사적인 고비마다 일본에게 유린당하고 경쟁에서 뒤져 있었던 것으로 저는 결론짓고 있다. 우리 강진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강진 군민 여러분들의 똑똑하고 교육수준 높고 애향심 높은 개인적인 자질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한데 묶어 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강진발전의 핵심 관건이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낡은 시대의 진부한 구호처럼 기억되는 것이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고 특히 지금의 우리강진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덕목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무조건 손벽쳐서 격려할 수는 없지만 영국의 야당과 같은 충성스러운 반대, 이런 자제력 있는 비판과 대안 제시력이 지금의 강진을 위해 필요하다는 말이다. 저는 군수로서 존경하는 우리강진군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강진군민들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 일에 심혈을 기울여 갈 생각이다.   

 

▶노래방에 자주 가는가
▷(웃음)자주 가는 편은 못된다. 올해 두세번 정도 간 것 같다.

▶노래방에 가면 18번으로 부르는 노래는 무엇인가
노래를 잘 안부르고 듣는 편이다. 자주 부르는 노래는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를 부른다. 좀 슬픈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다. 

 

▶5월 선거에는 지지율이 76%였다. 지금은 몇% 정도 된다고 보는가.


▷(웃음)지지율은 저보다 강진신문이 더 잘 알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주민들이 좋은 평가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지지율의 말씀이 나왔으니까 한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강진의 군수로서 상당히 결연한 입장으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 그 첫째가 내자신 약점을 갖지 말자는 것이다.

제 스스로 약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군정의 최 선두에 서서 이런저런 도덕적 정책적 입장을 천명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무원 인사를 깨끗하게 하고 각종 사업자 선정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그와 같은 저의 입장이랄까 철학에 근거하는 것이다. 약점을 갖지 말자는 것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군수인 내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고향을 위해서 말 그대로 24시간 내내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 군수가 대충대충 일하면서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 보고만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해 봤자 그 말은 스며들지 않을 것이다. 감히 자기평가를 한다면 저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해 왔고 고향을 위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바치기 위해서 거의 몸부림에 가까운 헌신과 봉사를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저는 항상 성웅 이순신을 저의 역사적 귀감으로 삼고 있다. 조국 조선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우려하고 사색하고 연구하고 몸을 던져 싸워온 그분과 저를 비교한다는 것은 턱없는 것이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제 자신의 고향이자 조국이자 전 우주인 강진을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저는 지난 2년 남짓한 동안 제 자신을 홍보하거나 제 자신을 정치적으로 뛰어보려고 하거나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려하거나 하지 않았다. 저에게 맞겨져 있는 강진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묵묵히 실천해 가는 것, 여기에만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심정적인 동의를 하지 않은 주민들이 있다. 군수와 주민들간에 교감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목표를 향해 앞만보고 달려 온 한해였다. 그러다보니 제 주변을 돌보는 일에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하루 저의 일정과 스케줄 역시 일과 업무위주로 짜여질 수밖에 없었고, 목표와 과제와 과업중심으로 군정을 수행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소외된 부분이 발생하고 대화가 부족하게 되고 지역분들에게 충분히 예우를 갖추지 못했고 이런 역기능들이 발생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이제 제가 깨닫고 있다. 가로수문제라든가 동승에 대한 용운리 군유지 헐값 매각등과 관련된 여론이 분분했던 것이 저에게 좋은 교훈과 깨달음을 제공해 주었다.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변의 분들과 담소도 하고 고충도 토로하면서 그러면서 다시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하는 그런 부분적인 방향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런쪽으로 서서히 선회해 가려고 한다. 목표가 변경된 것은 아니지만 함께 가는 개혁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정치이야기 좀 질문드리겠다. 한화갑 대표가 물러나면서 민주당에 변화가 많을 것 같다. 호남지역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전망하나.


▷한화갑 대표의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대선때 참여했던 대선후보자들 중에서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들중에서 한화갑 대표만이 실형의 유죄선고를 받았다.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어쨓든 한화갑 대표체제의 변경으로 민주당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필연적으로 집단지도체제적인 비대위형태로 가게 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한대표 같은 단일 대주주가 부재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선협상과정에서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호남의 이익을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한화갑 대표의 개성이 강하게 작용했던 민주당의 대선 정책이 유연해 질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다양한 정치세력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지도부는 그와 같은 역량을 배가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과도기적으로 동요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탄력적 정국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개인적으로 두당의 통합을 어떻게 보는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은 같은 뿌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긍정적인 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민주당의 힘과 지지세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고, 민주당도 독자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없는 한계를 잘 인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만이 아니라 다른 정치세력과의 다양한 연대모색도 조심스럽게 모색되어 질 수 있다고 본다.   

 

▶선거 때 군수가 된 후에도 중앙정치권을 변화시키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

▷지금도 중앙당으로부터 중앙정치적인 의견제시와 자문기능을 좀 더 활발하게 하라는 요구와 주문을 받고 있다. 특히 김효석 원내대표는 자주 서울에 오고 좀더 자주 연락을 해서 민주당의 진로와 대선정국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를 끊임없이 해 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어떤 위치를 갖고 참여를 해야하는데 지자체장이라는 여건이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민을 계속해 가겠다. 


▶국회의원이나 도의원들과는 어떤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나.


▷좋은 질문이다. 우리지역 출신인 황호용 이종헌 국영애 세분 도의원들과 최근 두어차례 모임을 갖고 매 분기에 한번씩 정책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군정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세분 의원의 사무실로 보내 드리고 있다. 세분 의원들은 애향심이 강하시고 도의회에서도 상임위의 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분들이여서 강진에 대한 여러 가지 협조를 잘 해주고 계신다.

최근에도 강진의료원건립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될 때 의원님들이 각자 많은 협조를 해주셨다.감사드리고 있다. 또 우리지역의 이영호 국회의원과도 좋은 대화를 자주 나누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함께 경쟁했던 처지여서 다소 어색하고 주위에서 불협화음과 오해를 야기하는 일들이 없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굉장히 좋은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매주 이의원 사무실로 군정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최근에도 국회에서 이의원님을 몇차례 만났고, 전화통화도 가끔하고 있다. 청자촌 조성을 위한 자금으로 산업자원부에 50억원을 요구해 놓고 있던 터에 예결위원인 이영호의원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내년 예산에 잠정 반영되어 있는 상태다. 제가 이영호 의원에게 이야기 했다. 이것을 꼭 해냅시다. 이 일이 성사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영호의원님이 해 내신 큰 업적이라고 군민들께 적극 홍보하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그랬더니 이의원님이 웃으면서 저와 군수님의 공동작품으로 하십시다하고 덕담을 주셨다. 최근에는 같이 만나서 정치적인 상황변화도 일어나고 있고, 또 어차피 내 자신은 다음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우리 둘이서 상호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자, 그러면 서로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좋은 관계를 설정해 갈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바도 있다.

강진군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의 국회의원과 군수는 당연히 함께 노력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 가겠다.
 

▶군청의 팀제개편은 혁명적이라 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도 예상된다. 걱정되지 않나.


▷나는 팀제개편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같은 노력으로 두배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공무원들이 지금처럼 일을 하면서 실적은 두배 가까이 내게 된다는 말씀이다. 강진발전을 위한 공직사회의 기여 몫이 훨씬 커진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군에서 구상하고 있는 팀제는 한국공직사회에 처음 도입되어 시도되는 제도이다. 당연히 불안과 우려와 위험이 애기될 것이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와 같은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고,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영의 과학화를 기할 것이다.

‘강진형 팀제’는 5급 간부들이 모두 팀장이 될 것이며 6급들 중에서 팀장이 나오게 될 것이다. 15-20명 사이의 6급들이 새로 팀장에 임명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팀제의 지지자이고 신봉자이다. 그런만큼 팀제에 대해 누구보다 독서하고 연구해 왔다. 처음 몇 개월 정도의 소소한 시행착오는 불가피할지 모르겠지만 큰 맥락에서 결정적 리스크는 안게되지 않을 것이다.

좀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한말씀 드리자면 저는 강진군수로서 제가 직접 개입해서 내린 정책적 결정은 가볍게 내리지를 않는다.  신중함에 신중함을 더해서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군민여러분께서는 저를 신뢰해 주셔도 괜찮을 것이다. 강진형팀제는 대한민국 공직사회가 주민중심의 헌신의 길로 다가서는 선구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강진의 발전이 앞당겨 질 것이다. 

 

▶팀제는 언제부터 가동되는가. 제도가 바뀌는 만큼 그에 다른 인사규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조직이 술렁거리고 있다.

▷내년초부터 총액인건비제가 시행되면 바로 팀제조직개편이 가능하다. 내부적으로 준비도 매듭됐다. 군의회 승인을 거치면 바로 팀제개편에 들어갈 것이다. 인사시기는 1월하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규모는 중규모 정도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본격적인 가동시기를 최대한 당겨서 조직의 안정화를 꾀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의 계획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해 달라.


▷내년에는 우선 그동안 해놓은 투자유치들이 구체적인 삽질을 하게 될 것이다. 도암에 들어서는 강진골프장은 내년 2월초까지 행정적 절차를 밟아가기로 의견을 나누었다. 대구면의 동승테마파크는 내년 중 착공할 것이다. 성전의 호텔은 내년초 착공되어  빠르면 내년말이나 내후년 초에 개관하게 될 것이다.

도암의 야구캠프는 내년 겨울부터 일부 오픈하여 야구선수들이 강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다. 그 외에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읍 생태호수공원, 축산기술연구소, 화물공영터미널, 중등연맹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한 일정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다. 투자유치가 결정되어도 첫삽질을 뜨기까지 상당히 많은 절차와 과정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경제에 직접적 효과가 다소 뒤늦게 나타나는 것 같다. 내년에는 강진지역 곳곳에서 건설공사의 소음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활기찬 첫해가 될 것이다. 


관광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관광의 기반시설을 지난 2년 간 나름대로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해 왔다. 여기에 좀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을 기울이고 투자하게되면 실질적인 관광객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마량항 미항산업은 국비 50억원정도가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전부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언질도 확보하고 있다. 마량항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지금보다 두배 가까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1~2년내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강진의 교육은 확실하게 개선되어가고 있다. 강진고만을 놓고 볼 때 2년 연속 서울대합격생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내년에는 5명에 가까운 서울대 합격생을 낼 수 있도록 학교와 군이 합심해서 노력해 갈 것이다. 그것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가능한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서울대와 연세대, 단국대 교수들을 너무 챙긴다는 지적이 있다. 광주.전남지역 교수들이 내심 섭섭해하지 않겠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전에는 지금처럼 전속교수라는게 없었다. 그러니까 모든 교수들과 멀리 지내고 있었다.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다. 모든 교수들과 무연하게 지내왔다.


제가 들어서면서 몇 분과 전속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개인적인 신뢰관계들로 맺어진 관계들이다. 2년 전에는 생면부지의 교수들이었다. 군수가 되면서 우리강진의 필요가 생겨서 서로 접촉을 했고, 협조와 지원을 보내주고들 있다.

그 교수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강진의 황주홍군수 만큼 필요한 부분의 교수들과 인맥을 만들어 놓고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장은 전국에 거의 없다고 말이다. 그것은 연구비를 준다고 해서 되는 문제들이 아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고, 그분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상호간의 존중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저는 강진의 군수로서 자문교수들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는다. 강진군의 미래와 필요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그분들의 지혜와 인맥을 활용하고 있다. 전남대라든가 목포대라든가 성화대와같은 지역의 대학교수님들과도 역대 어느 군수 못지않게 존중과 신뢰의 토대위에서 정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인상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 


▷여류소설가 공지영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감명깊게 읽었다.(황군수의 책상에는 공지영씨의 소설 10여권이 놓여 있었다). 주위에도 많이 권유했다. 화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 애기하는 좋은 소설이다.

얼마전에는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다. 노자 도덕경의 세계와 저의 체질과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읽으면서 많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는 도덕경의 세계는 지자체장으로서 그대로 본 받을 수는 없지만 한곳으로 질주해 가려는 저에게 속도를 줄이라는 선혜의 좋은 가르킴으로 기억되는 명서였다. 저는 우리 군민 여러분께 강진군립도서관을 보다 자주 친밀하게 사용하고 애용하고 활용해 주실 것을 권유 드리고 싶다. 독서는 우리들의 삶을 훨씬 더 여유있고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


▶구두는 몇 컬레 정도인가. 많이 움직이다 보면 구두가 많이 해어질 것 같은데
▷10여컬레 쯤 된다.

▶사모님이 골라주시는 편인가.
▷(웃음) 습관이 되어서 직접 고르는 편이다. 구두는 내가 직접 산다.

 

▲ 황주홍군수(가운데)가 김광남 비서실장(오른쪽)과 안금식 홍보계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새해에 주민들과 출향인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저는 강진의 군수로서 좋은 군수였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정말 깨끗한 군수였다는 말을 듣고 싶고 많은 성과와 업적을 남긴 좋은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쉽게 낙마하거나 실족하거나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역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잘 알고 있다.

주말에 혼자서 강진의 이곳저곳을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한다. 허름한 간판하나 걸어두고 있는 손님없는 가게들을 지날때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죄책감을 느끼고는 한다. 저렇게 영세한 가게를 가지고 어떻게 생계를 꾸리고 어떻게 자녀들을 품위있게 양육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고향의 상황에 가슴이 저며온다.

모든 것이 경제다. 경제는 역대 대통령선거의 기본전략이었다. 경제만이 모든 것 일 수는 없지만 낙후된 강진경제를 살려내는 것이 강진군수로서 저에게 맡겨진 신성한 책무임을 단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 제 임기내에 강진의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놓을 것이다. 우리 강진이 따뜻한 고향이기를 희망한다.


날씨만 따뜻한게 아니라 마음이 더 따뜻한 그런 아름다운 고장, 살고싶은 고장,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고장이 되도록 희망하고 있다. 그런 우리들의 고향 강진이 될 수 있도록 제가 할수 있는 많은 노력들을 체계적으로 기울여 갈 것이다. 싸우지 않고 하나가 되었을 때 강진의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강진군이 이웃지자체로부터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되더라는 사실을 존경하는 군민여러분께서 실천적으로 몸 소 깨달을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갈 것이다. 사실 저는 황주홍 이후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제가 대단한 존재는 아니지만 비교적 쓸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사심없이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이 군수로 있을 때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 놓지 않으면 강진이 또다시 뒷걸음 질 치거나 퇴행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것은 기우이기를 바란다. 어쨓든 저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난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부족하지만 부지런한 편인 저 황주홍이 최 선두에 서서 고향발전을 위해 매진해 갈 것이다. 우리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

세세한 것들은 이해하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 가정의 부부관계를 생각할 때 완벽하게 마음이 들어서 부부로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 되겠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칭찬하고 격려해주면 부부애를 통해서 가정은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 5만 군민 여러분께서 서로 남의 눈에 들어있는 가시를 발견하지 말고 서로 인정해주고 서로 배려해주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런 멋진 고향을 만들어 가야한다.

우리가 서로서로에게 따뜻하고 친절해 지면 우리 강진은 저절로 넉넉해지고 부유해 질 것이다. 그래서 저는 내년 한해의 군정 화두를 단결과 화합에 두고 싶다. 우리 함께 뭉치자. 흩어지지 말자. 강진은 지금 바른방향으로 잘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대승적 화합과 대동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나가면 4년뒤에 틀림없이 잘 살게 되어 있을 것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20만 향우 여러분, 그리고 강진신문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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