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처리 연기방침은 전국 농민의 위대한 투쟁의 승리이다.
11일 당정협의에서 한-칠레 FTA 비준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연기하기로 하였다.
이는 2002년 11월 13일 30만 농민 대항쟁에서부터 2월, 4월 투쟁, 그리고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선 농민투쟁의 당연한 귀결이다. 1년 중 제일 바쁜 농번기철 임에도 불구하고 1만대 차량 상경투쟁을 결의하고 준비하였고, 전국 여성농민회의 눈물바다의 삭발투쟁, 농업 지킴이의 목숨을 건 한강철교 난간 위 투쟁 등 민족농업을 사수하기 위한 전국 농민들의 헌신적이고 처절한 투쟁의 결과였다.
우리 농민들은 민족농업,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에서 그 어떤 장애물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힘차게 싸워 나아갈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정부와 국회에서 한-칠레 FTA를 폐기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당,정은 선대책 후비준의 원칙에 근거해 FTA특별법을 보완해서 처리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똑똑히 알아야 한다. FTA에 대한 대책은 있을 수 없으며 특별법 또한 농업포기 농민말살의 반 농민적 악법일 뿐이다. 농업포기를 전제로 한 그 어떤 농업정책도 우리 농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조삼모사'식 말장난에 속아넘어갈 정도로 어리석은 농민들이 아니다.
1세기 전 망국의 한과 설움을 알기에 식량노예의 비참함을 다시 당하지 않기 위해 싸울 것이다. 농업이 경쟁력 없는 사양산업으로써 인식되는 것이 아닌 민족의 식량을 책임지는 중요산업으로 이해되어 농업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있을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FTA를 즉각 폐기하라!!
농업포기의 반 농민적 농정을 즉각 중단하라!!
2003년 6월 12일 강진군 농민회(회장 서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