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봄의 왈츠

김종심·시낭송가(군동면)

2022-04-05     강진신문

햇살이 악보처럼 흐르는 봄날

바위틈에서 몸을 푼 녹색바람이
꽃잎을 오가며,
잘록한 허리 흔들며
봄의 왈츠를 연주한다

객석의 일흔 할미도
가슴에 별 같은 등불을 켜고
저무는 노을은
허리춤에 묶어두고
함께 왈츠를 추며 돈다
엇둘 엇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