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년 그 때 그 모습을 재현한다

사의재 저잣거리 개장식...전통차, 잡화점 등 먹거리·볼거리 다양

2018-12-31     김응곤 기자

강진군은 지난 21일 사의재 저잣거리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의재 저잣거리는 구도심의 문화 및 경제적 재생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관광명소화사업으로 사업비 80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 21일 문을 연 저잣거리는 강진의 전통차를 체험하는 차 체험관을 비롯하여 동문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잡화점, 공예가들을 위한 공방 및 수제도장, 전통한과, 도자기 판매장 및 체험장을 갖췄다.
 
이곳의 운영자들은 주로 청년창업자들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관광객 및 주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강진군은 저잣거리를 본격 운영함에 따라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던 사의재 및 주막과 연계한 관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진읍 동부권의 경제활성화 기반마련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그동안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사의재(四宜齋)와 주막을 지난 2009년 복원해 운영해왔다.
 
이승옥 군수는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인 사의재는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자원으로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강진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읍내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개발과 운영 컨설팅을 통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저잣거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저잣거리 활성화와 관광효과를 높이고자 내년 3월부터 조선시대 당시 시대와 인물을 해학적으로 재현한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4월부터 다산 선생의 강진 유배기간의 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신바람 유랑단의 '동문매반가' 공연을 진행한다. 
 
사의재는 다산 선생이 1801년 강진으로 유배와 4년 동안 기거했던 곳이다. 당시 오갈 데 없는 다산에게 동문 밖 한 주모가 골방 하나를 내어 주었고 다산은 이곳에 '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의재(四宜齋)라는 당호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