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세모

김숙자-강진읍 남성리

2003-12-15     강진신문 기자

세모
      김 숙 자<강진읍 남성리>

낯설은 솟대로다
가뭇 모른 가로등이

굳어진 조상 땅에
매정스레 시린 발길

그래도
야금야금
갑신년(甲申)이 넘본다.

서러울사 계미년
열두 달을 걸머쥐고
오신 듯 밀려가는
동지 탓이 아니던가.

두어라!
오고가는 정(情)
노소동락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