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낙엽의 슬픔

조달맞이(병영중 3년)

2003-10-24     특집부 기자

가을에 사람들은
단풍 구경을 다닌다.

사람들은
아름답다 말하지만

단풍은 일년 내내 키운
잎사귀를 하나 둘씩 떨쳐 보낸다.

누구 하나 슬퍼해 주는 이 없고
알아주는 이 없어

낙엽은
오늘도
더 붉게
더 붉게
가을을 잉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