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보물 배달전쟁
가정당 28개 250페이지 공보물 28일까지 배송
2010-05-26 김영미 기자
전화번호부를 방불케 하는 두꺼운 선거 공보물을 관내 1만8천191세대의 유권자 3만3천433명에게 전달하기 위해 선관위와 읍·면사무소가 온통 비상이다.
각 후보들이 선관위에 공보물을 제출하면 선관위는 유권자 수만큼 각 읍면사무소에배당하고, 이를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봉투에 넣어 우체국에 발송하고 있는 것.
현재 선거 공보물 면수는 기초단체장과 교육감이 각 12쪽 이하, 기초의원과 교육의원이 8쪽 이하, 비례대표가 8쪽 이하로 제작토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줄잡아 한 세대당 1㎏정도무게의 250페이지 안팎의 엄청난 양의 공보물이 배달되게 된다.
이번 6.2지방선거 공보물은 도지사 4명, 교육감 4명, 교육위원 5명이다. 또 군수 2명, 도의원 1선거구 2명, 2선거구 1명, 군의원 가지역 7명, 군의원 나지역 9명 비례대표, 국민참여당, 세대별 투표소가 기재된 투표 안내문 총 28개의 공보물이 오는 28일까지 유권자 가정에 배달된다.
이로인해 후보들의 공약과 경력, 정책 등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선거공보물이 서로 비교·검증해 볼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막바지 표심잡기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각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물에는 이색 공약과 경력을 강조하거나 화려한 편집 등으로 승부를 걸었다.
또 교육의원 후보 등은 앞뒷면에 경력과 슬로건 등을 소개한 가장 얇은 1장짜리 공보물을 내놨다. 또한 선거 공보물에는 각 정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들의 각 정당의 이념과 색깔도 담겼다.
발송 준비로 분주한 읍 관계자는 "너무 많은 지방선거 공보물 때문에 오히려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야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주민들이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