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장흥-영암 국회의원선거구 확정

완도는 해남, 진도로... 예비후보들 희비 엇갈려

2008-02-21     주희춘 기자

강진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장흥.영암과 합해지는 것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강진과 같은 지역구였던 완도는 해남과 진도로 통합되게 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완도.강진.영암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던 완도출신 후보들은 선거전략의 큰 혼란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지난 80년 이후 국회의원 선거구로 한테 묶여 있던 강진과 완도가 분리되면서 두 지역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었던 정서적인 연대가 무너지게 됐다.   

국회 정치관계법 특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와같은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했다. 전남지역구는 ▲광양시 ▲담양.곡성.구례 ▲함평.영광.장성 ▲해남.진도.완도 ▲장흥.영암.강진 ▲여수시 갑 ▲여수시 을 ▲목포시 ▲순천시 ▲무안.신안 ▲고흥.보성 ▲나주.화순 등 12개 지역구로 재조정됐다.

강진, 장흥, 영암이 한 선거구가 됨에 따라 세 지역의 선거인수 비율이 큰 관심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 기준으로 선거인 수가 강진은 3만3천693명, 영암 4만7천590명, 장흥은 3만5천526명이었다. 이같은 선거인수 비율은 영암지역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강진출신 후보가 불리할 수 있다는 역학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예비후보 등록 후 지역내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던 후보들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완도출신의 한 예비후보는 21일 밤 “그동안 강진에 많은 애정과 공을 들였는데 선거구가 분리되면서 아쉬움이 너무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진출신 한 후보는 “그동안 장흥과 강진을 골고루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의 강진.장흥.영암 선거구 공천자는 3월중순 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