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편찬(編纂)사업에 관심갖자
[사설2]편찬(編纂)사업에 관심갖자
  • 강진신문
  • 승인 2006.11.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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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라고 한다. 그만큼 문화재가 많은 지역이다. 이것을 잘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많다. 유무형의 문화재를 보수하고, 지원해서 그 원형을 잘 살려나가는 다양한 노력들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지역내 편찬사업이다. 지역에서 보존하고 발굴해야 할 것들을 끊임없이 책으로 발간해서 체계화하는 일이 그것이다.


강진에는 지난 2002년 ‘강진마을사’가 완간된 이후 이렇다할 저술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단편적인 저술은 종종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인 기획에 의해 강진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편찬 사업이 하나도 없다.


청자와 다산 유적지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지역내에서 고려청자와 다산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편찬사업은 전무한게 오늘의 현실이다. 청자와 다산뿐 아니라 다른 문화재도 체계적으로 저술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강진의 근대사를 경험한 사람들이 이제 노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내에서 한문세대들도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오직 그들의 구술이 가장 가치있는 역사일수 있고, 오직 강진의 한문세대들이 기록할 수 있는 사료들이 많은데 그들이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들이 고인이 되기전에 듣고, 적어서 편찬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편찬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라고 해서 컴퓨터 좌판만 두드리면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그같은 정보도 과거에 매듭 된 편찬작업이 컴퓨터에 입력되어 오늘날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지역내 편찬사업은 상업성이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의 뒷받침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문화원이나 지역 연구단체들이 이일에 매달려야 한다. 자치단체와 문화단체가 편찬사업에 기치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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