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공시설 수요예측 엉망
각종 공공시설 수요예측 엉망
  • 주희춘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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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낭비 .책임전무...주민 불편만
강진군이 추진한 각종 공공시설들에 대한 수요 예측이 번번히 빗나가면서 예산낭비는 물론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도 없고 앞으로 추진될 사업도 과학적인 예측을 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만 부담을 떠 안게 되는 모양세이다.

면단위 복지회관 목욕탕들은 공공시설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군내버스 승강장의 수요예상도 철저히 빗나가 주민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3개면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는 수요예측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

지난 97년 초 건립된 성전복지회관(사업비 4억6백만원)내 목욕탕은 이용객이 적어 완공 후 2년 정도 가동을 해오다 올해 노인여가시설로 바꾸기 위해 목욕탕시설을 뜯어내고 있다. 이 목욕탕은 지난 99년 내부수리를 위해 2천5백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갔고 이번에 철거작업에만 4천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2년전부터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도암복지회관의 목욕탕도 성전과 같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 내년 예산을 신청해 둔 상태다. 두곳 모두 목욕탕 이용객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영버스터미널앞 승강장의 이용객이 단계적으로 5일시장안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군의 예측도 완전히 틀려버렸다. 군내버스 터미널이 옮겨간지 1년반이 지났지만 공영버스터미널앞 승강장은 농촌노인들과 학생들로 여전히 붐비고 있고 주민불편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군은 겨울철 주민들의 막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강장을 공영터미널안으로 이전하라는 요구를 주민들로부터 강력히 받고 있지만 최근까지 군내버스 사업자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군이 성전면에 이어 3억원의 예산으로 내년에 대구, 군동, 옴천등지에 세울 예정인 주민자치센터도 농촌의 현실을 반영한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추진할 경우 목욕탕이나 군내버스 승강장 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주민자치센터는 설치과정에서만 국비와 도비가 일정액 지원되고 그후 운영은 완전히 군비를 투입해야한다.

주민들은 “자치단체의 판단오류는 반드시 주민부담과 불편으로 이어진다”며 “사전에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야하고 잘못된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추궁과 함께 즉각적인 시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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