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적당히 켜도 괜찮다"
"가로등 적당히 켜도 괜찮다"
  • 주희춘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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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식의원..가로등 융통성 운영 제기
군의회 김은식(44· 작천)의원은 4대 군의회 9명의 초선의원 중 최연소의원이다. 농고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33년동안 농사를 지어오다 이번에 군의회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김의원이 오랜 농업현장생활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들은 의정활동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그중 이번 행정감사를 통해 김의원이 제기한 가로등의 효율적 운용방안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은 아니지만 농사활동을 통해 경험한 것을 의정활동에 접목한 것이여서 눈길을 끌었다.

김의원 주장의 핵심은 여름철과 가을철이면 농작물 결실과 성장을 위해 가로등을 무조건 끄고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

김의원은 “여름철만 되면 벼가 생식성장을 위해 잠을 자도록 가로등을 꺼버려 농민들이 영농철 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많은데 필요할 경우 주기적으로 2~3일씩 가로등을 켜도 작물의 결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그 증거로 국화의 경우 주기적으로 하루동안 전등을 켜고 하루동안 불을 꺼도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벼나 보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큰 행사를 치를때도 농작물에 피해가 간다며 가로등을 켜지 않고 있는데 그렇게 형식적으로 가로등을 운용할 필요는 없다”며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군이 전문가들과 협의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주민들에게 초여름 밤부터 가로등을 켜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 군은 조만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가로등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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