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고등학교가 나서야
[사설1]고등학교가 나서야
  • 강진신문
  • 승인 2006.09.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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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관내 고등학교 입시는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는 주민들로부터 초유의 관심을 받으며 모아진 인재육성기금이 각 고등학교에 지원된 원년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올 고교입시는 강진지역 고등학교가 2~3년 후부터 인재육성기금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다시말해 명문고로 자리잡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기다.


명문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상위권 학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계의 불문율이다. 지금까지 관내 고등학교들이 ‘지역사회가 최상위권 학생들은 보내주지 않으면서 명문대학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나오길만 바란다’고 불평을 해던 것은 맞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민들이 고등학교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자치단체가 고등학교 지원에 운명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그럼 학교들이 움직여야 할 때다. 인재육성기금을 받았으니 그 값을 하라는 부담 주기가 아니다.  학교측이 나서지 않고는 학교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관계자들이 학교를 세일즈하러 나서야 한다. 해당학교들이 나서서 우리학교는 이렇게 좋고, 이렇게 변했으니,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이러이러하게 명문대에 진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학부모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일반 주민들과도 자주 만나 음료수라도 한잔씩 하면서 우리지역 고등학교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지금 관내 고등학교들은 그 일을 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는데 추석이 지나서야 진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고, 학생들의 목표는 선명한데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설득해 주었으면 하며 눈치나 보고 있는 식이다. 그러니 매년 가을에 열리는 진학설명회장은 텅텅비어 있는 것이다.


강진고와 성요셉여고는 지금이라도 우수중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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