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호)마을기행- 인터뷰
(210호)마을기행- 인터뷰
  • 김철 기자
  • 승인 2002.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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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말려 정리하던 이소래씨
논둑에서 재배했던 콩을 바닥에 널어 햇볕에 말려 정리하고 있던 이소래(66)씨를 만났다.

일손이 모자라 보리를 갈지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하던 이씨는 자신의 농촌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이씨는 “남편과 함께 8마지기의 농사를 짓고 있다”며 “지난여름에 고랑을 건너다 다리를 다쳐 4개월만에 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에 있는 자식들 집을 돌아다니며 호강을 받았다”며 “고생해 자식들 키워논 보람을 느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이씨는 “둘이서도 힘든 농사를 남편에게 혼자 맡겨놓고 자식들 집에서 편히 쉬다온 것 같아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2남3녀의 자식들을 모두 서울등 객지에 내보낸 이씨는 “예전에는 자식들 공부시키기위해 남의논을 포함해 30마지기의 농사를 지었다”며 “지금은 남는논이 있어도 일할사람이 없어 놀리는 논들도 꽤 있다”고 밝혔다.

마을회관옆에서 살고있는 이씨는 마을주민들에 대해 “겨울철이 찾아오면 마을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음식을 준비해 같이 나눠먹으며 지낸다”며 “젊은사람과 나이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생활한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우리마을은 사람들이 친가족처럼 서로 화합하고 재미나게 사는 곳이다”고 마을자랑을 한마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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