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복지시설, 선풍기 바람도 필요하다
[사설 1]복지시설, 선풍기 바람도 필요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06.06.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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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시설이 한여름에 더 춥다고 한다. 부모와 이별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강진읍 자비원은 후원금의 규모가 급감하고 있고, 노인들이 생활하는 군동 사랑의집도 찾는이의 발길이 줄어들어 노인들이 쓸쓸해 하고 있다.

남는 음식을 기증받아 불우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푸드뱅크사업에도 기탁물품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불우이웃돕기는 겨울철에나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터에 초여름에 들려오는 복지시설의 어려움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복지시설에 겨울철에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복지시설에는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들이 필요한 것은 일년 열두달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불우이웃돕기를 하면서 온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따뜻한 손길이라는 말도 자주 접하고 산다. 그런데  이말들은 모두 겨울철과 연관된 말이다.

이러한 표현들이 온정은 겨울철에만 필요하고 복지시설에 따뜻한 손길은 동절기에만 필요할 것이라는 억측을 갖게 했는지 모를 일이다.

푹푹찌는 무더위속에서도 복지시설에는 주변의 온정이 필요하다. 땀이 죽죽 흐르는 복더위속에서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불우이웃 시설이다. 장마철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연말연시만 되면 라면을 사들고 복지시설에 찾아가는 것에 익숙해 져있다. 봄이오고 꽃이피면 관심이 뚝 끊어 진다. 날이 풀리고 백화가 만발해도 복지시설 사람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뿐이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여름에도 돌아 보자. 불우이웃이게 연말에 김장김치가 필요했다면 지금쯤에는 생김치도 필요할 때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겨울에 뜻뜻한 온기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시원한 선풍기바람도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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