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호)인터넷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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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신문
  • 승인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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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강진군 생활개선회에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보성차 시험장, 광양 옥룡면 테마마을, 구례 자연상태 체험 학습장이었다. 아침 일찍 하얗게 내린 서리를 보며 심한 한기를 느껴 옷을 단속해서 입고 모임장소인 군 기술 센터로 갔다.

많은 회원들이 먼저 와 있었고 임형국님께서 많은 사람들이함께 움직여야 하므로 주의할 점과 갖추어야 할 예의 등을 설명하고있었다. 이어 군수님의 간단한 군정 소개와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3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보성 녹차 시험장에서 녹차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다. 녹차는 사철나무이고 꽃은 늦가을에 피어서 열매는 그 이듬해 여문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차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광양 옥룡면 테마마을로 향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노래 소리가 사라져 버렸다. 지난 여름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간 흔적들이 보이자 누구랄것도 없이 마음이 아파 입이 다물어 지고 혀를 끌끌 차는 소리만 들려왔다. 우리 모두의 아픔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테마마을 이었다. 옛날 1200년전에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나무들이 대여섯그루가 기나긴 세월을 이고 당당하게 서있었다. 그 나무를 중심으로 커다란 마루가 놓여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테마관광과 연찬회등을 한다고 광양기술센터에서 오신 직원이 설명해 주신 후 마을 이장님과 민박을 하시는 분들을 소개 받았다. 민박을 하는 다섯 분들을 따라 각각 흩어져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간집은 짚풀공예를 하시는 분이었다.

정갈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옛날 우리네 아버지들이 만들어 쓰셨던 멍석, 망태기, 짚신 등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되새김 해 보았다. 연못을 만들어 주위를 맨발로 걸으면서 지압할수 있도록 작고 동그란 돌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었다. 고로쇠 된장을 만든다는 나종년님의 집에 들러 된장 만드는 방법과 주위의 동백림, 옥룡사, 운암사를 직접 안내해 주셔서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떨어진 야생 녹차씨앗을 몇개 주워 왔다. 처음 본 녹차 씨앗이었다.

민박하시는 분들의 전송을 받으며 구례 자연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향했다. 풀과 나무들이 치장했던 모든것을 버리고 있어서 직접 피어있는 야생화들은 보지 못하고 야생화 표본과 압화를 보면서 누구랄것도 없이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정말로 많은 수고와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늘 우리곁에 있는 것들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는 것을 세삼 느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그 자연을 잘 이용하여 관광상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초대하는 여러곳들을 둘러 보면서 내가 사는 강진도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는데 손질하고 다듬어서 더 아름다운 강진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돌아왔다. 최영아님과 수고해주신 기술센터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윤금희<주부· 인터넷강진신문 기자· 칠량면 영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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