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털어 사랑 베푼 경찰관
호주머니 털어 사랑 베푼 경찰관
  • 조기영
  • 승인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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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사는 학생 생필품 전하고 진학상담까지
어려운 형편에 있는 지역민을 위해 사비를 들여 봉사하고 있는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구파출소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공일권 경장(35).

강진읍 춘전리출신인 공경장은 지난 95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후 경찰관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민생치안과 대민봉사활동에 있어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마량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공경장은 밤늦게 혼자길을 걸어가던 김모(17)군을 집까지 차로 태워준 것을 인연으로 김군이 외할머니 정모(70)씨와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직원들과 돈을 모아 라면등 생필품을 제공해 왔다.

지난 23일 공경장은 정모씨집을 방문해 집에서 가져온 쌀30㎏를 전달하고 김군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교진학을 포기한 채 소일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실업계고교로의 진학을 권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 지난 1일 공경장은 순찰근무중 허름한 옷차림의 염모(50·강원도 원주시)씨가 허기와 추위에 지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사비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남모르는 봉사를 해오고 있다.

부인 양은희(34)씨의 내조가 큰 힘이 되었다는 공경장은 “군민에 봉사하는 것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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