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바다지킴이"위촉 신전 사초리 김향단씨
첫 여성 "바다지킴이"위촉 신전 사초리 김향단씨
  • 강진신문
  • 승인 2006.04.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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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다양한 목소리 전달하고 싶어"

지난 8일 완도해양경찰서에서 김향단(여·47·신전면 사초리)씨가 바다지킴이로 위촉됐다. 김씨는 관내에서 위촉된 10명의 바다지킴이 중 첫 여성 바다지킴이다.


김씨는 “어업에 종사하는 민간인들이 해양경찰의 업무에 협조하고 바다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며 “불법어업, 해양오염물 투기 등에 대해서는 엄격히 단속하는 바다지킴이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초리에서 20여년간 낙지 통발어업과 전어잡이 등 수산업에 종사해온 김씨는 “몇 년 전까지 한번 바다에 나가면 20만원 어치의 낙지를 잡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로 채취량이 급감했다”며 “갈수록 오염되고 있는 바다환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깨끗한 강진만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바다환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에게도 합법적인 어업만 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남편 여상희(47)씨 사이에 1남1녀를 둔 김씨는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단속보다는 주민들의 권익을 지키는 업무에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도해양경찰서 바다지킴이는 강진 등 인근 4개 군에서 68명으로 구성됐으며 여성 7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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