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소상인 살릴 방안 나와야
[사설1]소상인 살릴 방안 나와야
  • 강진신문
  • 승인 2006.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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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가장 외로운 직업군 중의 하나가 소상인층이다. 이들은 농촌에 살면서도 철저히 자본주의 시장질서에 편입돼 있다.

농민들이 그나마 농협으로부터 비료값이라도 지원받고, 도정공장들이 자치단체로부터 택배 비용이라도 지급받으며, 버스회사가 농어촌기금을 보전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소상인들이 사는 방법은 너무나 냉혹하다.


농사를 짓겠다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를 오면 귀농인이라 해서 이런저런 지원제도가 있지만 도시에서 농촌으로 음식점을 하겠다고 이주하면 아무런 도움도 없다.


농공단지의 제조업체가 잘못되면 정부의 정책부재를 탓하기라도 하지만 소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 매년 연례적으로 발표되는 자치단체의 화려한 사업계획에도 지역의 소상인을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한번도 끼어 본적이 없다.


그러나 소상인층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존립하는 것은 해당 지역이 발전해 가는데 필요한 요소다. 친환경농사를 잘 지어서 고소득을 올리는 농민들도 필요하지만 읍내나 면소재지에서 음식 팔고 신발가게 해서 돈버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 인구가 많고 제조업체들이 성업한다면 이같은 소상인층은 자연스럽게 육성된다. 그러나 강진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제조업체는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건전한 소상인층이 필요하지만 이들이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는 힘은 점점 취약해 지고 있다.


요즘에 지역주민들이 대표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게 동계훈련 팀을 손님으로 맞고 있는 식당과 숙박업소들이다.


선수와 감독들은 강진의 숙식비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할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강진지역의 특성과 그에 맞는 상행위를 하고 있다는 상인들의 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하소연이다.

그들은 지금 어려운 조건속에서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당 상인들에 대한 직접 지원을 적극 검토해 볼 일이다. 적정가격을 책정해서 상인들이 손해를 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군에서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상인들도 양보하는 방법도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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