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군의원 선거구가 많이 바뀌었다
[사설2]군의원 선거구가 많이 바뀌었다
  • 강진신문
  • 승인 200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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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선거구가 확 변했다. 예전에 각 읍면에서 한명씩 군의원을 선출하던 방식이 바뀌어 오는 5월 지방선거부터는 여러곳을 한테 묶어 3~4명을 뽑도록 했다.


선출직 숫자도 11명에서 7명으로 4명이나 줄었다. 현역 군의원들은 물론 지역에 살면서 군의원이라도 한번 해야겠다고 꾸준하게 일정구역을 관리했던 사람들에게도 갑작스러운 일이다.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창구가 축소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운영하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장점도 많을 제도다. 

각 당의 공천이 선거구 개정의 성격을 어떻게 희석시킬지 모르나 이번 선거구 조정의 가장 큰 의미는 군의원 선거구를 광역화 시키는데 있다.

이 제도 아래에서 군의원에 당선되려면 동네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군민 모두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고 군민을 함께 잘 살게 하겠다는 군수후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 당선에 유리할 것이다.


또 하나는 군의원 선거를 하면서 동네 선후배가 다툼하고, 등을 돌리는 일 따위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A란 지역에서 한명의 군의원을 뽑는 일은 한마디로 날마다 얼굴 맞대고 사는 사람 여러명을 좌절시켜야 가능한 일이였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경쟁상대를 좀 더 멀리, 더 크게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을 당선시키는데 공헌한 사람들이 반드시 집 주변에 있지도 않을 것이니 나중에 보답해야할 사람들도 적을 것이고, 자신을 떨어뜨린 사람도 꼭 출신지역 면소재지 사람은 아닐 것이니 평생 얼굴 붉힐 여지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군의원 선거구가 광역화 되면서 정치신인들의 두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가 걸리는 부분이다. 참신함과 관록이 어울어 져야 군의회가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신인들이 군의회에 진출하려는 노력이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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