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 냉동고 군내버스 승강장
추워진 날씨 .. 냉동고 군내버스 승강장
  • 주희춘
  • 승인 2002.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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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장치 전무 지역이미지 실추우려
겨울로 접어들면서 강진읍 공영터미널 앞 군내버스 승강장이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져 대부분이 노인들과 학생들인 군내버스 이용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느라 난방장치 하나 없는 곳에서 추위에 떨고 있고 각종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외지차량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공영버스터미널 지척에서 주민들이 쭈그리고 앉아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은 지역이미지 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군내버스터미널이 5일 시장 안으로 들어가고 강진읍 순환노선이 개설된 이후 시장이용주민들과 강진읍 변두리 주민들의 군내버스이용 편의성은 높아졌으나 공영터미널 인근 군내버스 승강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줄지 않고 있다.

당초 군과 군내버스 회사는 군내버스터미널이 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주민들의 군내버스 이용방법도 함께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같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사고위험은 그대로 도사리고 있다. 승강장에서 내린 주민들은 대형버스와 승용차들이 통과하는 4차선 대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금호고속이 터미널에서 후진을 하면서 뒤쪽에서 도로를 건너는 주민(여)을 보지 못해 친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터미널 인근 군내버스 승강장 이용객들이 구조적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고 사고위험이 상존하면서 주민들을 위해서는 승강장이 공영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주민들을 “5일 시장내 군내버스 정류장은 유지하더라도 터미널 인근 승강장이라도 공영버스터미널로 들어가는 것은 지역차원에서 적극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내버스 사업자는 공영터미널로 들어갈 경우 매표 수수료를 내야하고 5일 시장내 정류장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내버스는 최근 승객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은 법적으로 주민편의를 위해 군내버스에게 터미널을 사용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군내버스의 경영난을 이유로 이를 주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내버스 사정이 워낙 어려워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어떤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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