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이였던 옴천 토하맛 보세요"
"임금님 진상품이였던 옴천 토하맛 보세요"
  • 주희춘
  • 승인 2002.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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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면 김동신 전 군의원 1천2백여평에서 토하생산
“토하를 기르다 보면 모든 정치적 갈등은 잊고 삽니다”
지난 6. 13 지방선거때 낙선했던 김동신(54) 전 옴천면 군의원은 요즘 새로운 재미에 빠져 있다.

올해 초 조성해 놓은 옴천 기좌리 토하장에서 몇일전부터 마을주민들과 함께 민물새우인 토하를 잡아올리는 일이 이만저만 만족스럽지 않다.

김 전의원의 토하장 1천2백평에서는 최근 최근까지 꾀 많은 양의 토하를 그물로 잡아 올렸다. 시가로 따지면 2천~3천만원을 홋가하는 양이다. 채취된 토하는 집으로 옮겨 숙성시켜 부인 황정숙(52)씨가 양념제조해서 병포장을 한 다음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고가에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1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강진특산물판매전에서는 500만원어치를 팔았고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의회의원들이 대량구매를 해갔다.

어릴적부터 토하를 보고 자란 김전의원은 군의원 시절에도 선물할 일이 있으면 지역에서 나는 토하를 구입했다. 김 전의원은 올 초에 좌척마을 김준수씨와 함께 조건 좋은 땅을 골라 토하를 기르기 시작했다. 옴천 기좌리쪽은 예전부터 자생하는 토하가 많고 맛이 좋아 ‘임금님 진상품’을 만들던 곳이라 지금도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는 어디나 토하가 살았다.

김전의원의 토하자랑은 대단했다. 토하가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친환경농업의 선두업종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키틴올리고당이 다량함유됐고 성인병 및 중풍예방과 유아성장, 노화방지, 소화작용에 탁월한 효능이있다는 것이다. 김전의원은 “이처럼 좋은 토하가 강진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지역 농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현재의 토하장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김전의원은 “토하장 근처에 차나무를 심어 친환경농업 체험장으로 꾸며보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토하를 직접 먹어보고 효능도 확인해서 토하가 대중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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