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청자문화제 시기 거론 이유 뭔가
[사설2] 청자문화제 시기 거론 이유 뭔가
  • 강진신문
  • 승인 2005.10.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자문화제 개최 시기 조정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군은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은데 이어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계획이다.

군은 이런저런 의견을 모아 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어떤 행사의 시기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고 이를위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시점에서 청자문화제의 개최시기가 이 정도의 절차를 밟으며 거론되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청자문화제는 여름축제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직장들의 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기간에 수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청자문화제가 4년 연속 국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것도 여름휴가철 개최가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 중량감 있는 행사의 시기조정문제를 여론조사까지 해가며 거론할 정도라면 위와같은 사실이 부정될 만한 어떤 결과물이 나왔다거나 그에 준하는 이유쯤은 있어야 말이 된다.

그렇지 않고 일부의 의견이 제기되면 여기에 행정이 ‘그렇게 한번 해보자‘며 호응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10년째 열고 있는 청자문화제에 대한 책임있는 행정이라 할 수 없다. 

여름철이면 땀을 뻘뻘흘리며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행사시기를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질문을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또 찬성이 많든 반대가 다수이든, 이 때에 청자문화제 개최시기에 대해 주민들로부터 나오는 답변이 과연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청자문화제의 시기 조정이 정말 불가피하다면 책임있는 사람들이 지난 10년 동안의 여름개최 역사를 분석하는 일부터 선행해야 한다.

과연 여름행사가 다른 계절보다 문제가 더 많은 것인지, 다른 계절에 열면 이 정도의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런후에 어떤 판단이 서면 여론과 다소 상반된 방향이더라도 그렇게 추진해 가는게 향토축제추진위원회와 행정기관이 보여야 할 모습이다. 청자문화제는 이미 동네 잔치가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