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문화제의 역사
청자문화제의 역사
  • 김철
  • 승인 200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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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의 모습이 사라진지 600여년이 지나고 고려청자의 신비와 화려함을 다시 이어가기위해 역사적인 산실이며 문화재의 보고인 강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국보, 보물급 청자 대부분이 강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보니 우리 강진이 고려청자의 재현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977년 강진에서 예전에 그 찬란한 고려청자의 신비를 벗겨내고 재현함으로써 강진은 명실상부한 고려청자의 발상지로서 자리를 잡았다. 되풀이 되는 역사의 발자취속에서 사람들은 고려청자 발상지면서 중흥지였던 강진에 대해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다. 지방자치시대의 시작과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장을 알리는 홍보효과와 더불어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강진도 지난73년부터 금릉문화제를 군민의날과 발맞춰 매년 열고있는 상태에서 고려청자의 재현과 함께 1996년 청자문화제로 개칭하고 행사를 치르게 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제 제7회 청자문화제가 열리게 됐다.
지난해 ‘흙, 불 그리고 인간’부제를 달고 시작한 제6회 청자문화제는 행사장으로 가는 도로가에 테마별로 마련된 허수아비군상으로부터 축제분위기를 이끌었다. 행사기간이 7일간으로 짜임새있는 운영과 청자파편모자이크, 청자빚기체험등 관광객 참여프로그램을 늘리고 행사기간동안 20%인하된 가격으로 청자를 판매하여 60여만명의 관광객유치와 65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인 작품용 청자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생활자기를 선보인것도 하나의 성공의 원인이였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씨속에 더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청자문화제 기간의 변경을 해야한다는 논란과 저녁시간이후에 강진읍등으로 행사장이 분산돼 축제분위기를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청자문화제는 어떠했는가 지난 96년도에 열린 제1회 청자문화제는 금릉문화제에서 청자문화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단계로 시행착오와 예산상의 문제, 대규모행사에 대한 조직력의 문제들이 드러났고 제일 중요한 모든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의 전환이 되지못했다. 그러나 남도답사 일번지인 강진에서 청자를 통한 문화제가 열리고 있고 앞으로 문화제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수 있었다.
제2회 청자문화제는 관광객 34만명에 20여억원의 관광수입을 얻었다. 일단 전시용인 축제가 아닌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마인드가 가미된 축제로서 전환이 가장 눈에 띄였고 외국인 관광객이 3천200여명이 포함됐다는 것은 대내행사에서 국제관광축제로의 발돋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받을만 하다.
정부의 5대집중 육성축제로 선정돼 정부의 예산지원속에서 열린 제3회 청자문화제는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2배정도 늘어난 60여만명이 다녀갔다. 단지 청자를 전시판매하지 않고 강진의 문화와 향토적인 면을 고려청자와 함께 동시에 부각시킨 것이다. 눈으로 보고 지나가던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청자체험프로그램으로 몸으로 직접체험하게한 것이 성공의 한요인으로 분류된다. 대성황리에 끝난 3회 청자문화제는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에 대한 편의시설의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가오는 새천년의 흥분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시도됐던 제4회 청자문화제는 태풍‘올가’의 상처로 아쉬움이 남는 축제였다. 하지만 전통방식을 재현한 ‘화목가마 불지피기’와 네델란드 호름큼시와 교류로 네델란드의 전통민속공연등 색다른 행사들은 눈길을 끌었다. 강진청자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수 있는 ‘강진청자 2000 기획전’을 열어 10여개의 민간요도 축제에 적극참여할수 있도록 유도했고 여기에 ‘국제청자학술대회’를 열어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한단계 올려 놓는 계기가 됐다.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청자문화제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는 가운데 제5회청자문화제 막이 올랐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새천년맞이 청자 기원제와 무명도공 추모제는 관심을 끌었다. 정수사내에 위치한 무명도공위패 앞에서 추모제를 열어 무명도공의 넋을 위로하고 고증절차를 밟지못했던 정수사와 고려청자의 연관성을 찾아보는 뜻있는 행사가 됐다. 9일동안 행사가 열리면서 반복되는 일정으로 지루한 인상을 제외하고는 질서정연한 축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차문제해결과 주변환경정리까지 크게 무리없이 진행된 축제였다.
이제 열리는 제7회 청자문화제는 전국 문화축제 종합평가에서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늘리고 다양한 계층을 잡기위해 젊은층을 겨냥해 ’N세대축제‘와’난타공연‘과 우리의 가락을 좋아하는층을 위해 ’국창 조상현 초청 공연‘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학술세미나도 고려시대의 국교인 불교와 도자기 문화문화에 접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청자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소재의 다양성까지 결합된다면 다른 축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진의 청자문화제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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