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마지막 사진
영랑의 마지막 사진
  • 김철
  • 승인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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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씨 제공>
영랑선생은 해방과 함께 강진에서 우익단체활동을 했다. 영랑선생은 당시 대표적 우익단체중의 하나였던 대한독립촉성회 강진군단장을 맡게된다.

강진치안대일동으로 적힌 사진은 해방된 1945년 11월 4일 찍은 사진으로 해방을 새로운 나라로 표현해 건국원년이라는 표기가 선명하다. 뒤쪽 목조건물(현재의 강진경찰서 자리)에는 KOREAN POLICE(한국 경찰)폴리스라는 영문 간판이 보인다.

사진 중앙에는 현재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이선웅 강진치안대장과 왼쪽으로 김환 초대강진읍장의 모습이다. 사진우측으로 흰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당시 대한독립촉성회 강진군단장을 맡았던 영랑선생이다. 그옆으로 김안식씨와 사촌인 김병열씨가 앉아있다. 사진의 뒷 건물은 지금의 강진경찰서 자리다.

영랑선생은 48년 초대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차경모씨에게 패한 후 이듬해 9월 가족과 함께 서울 성동구 신당동으로 이주해 강진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이 사진은 영랑이 강진을 떠나기 3년전에 찍은 사진인 셈이자 강진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일수 도 있다는 추정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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