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음식물쓰레기 새벽 5시~7시 사이에 버리자
[사설2]음식물쓰레기 새벽 5시~7시 사이에 버리자
  • 강진신문
  • 승인 200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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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여름에 가장 많이 고통을 느끼는 일중의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 악취를 접하는 일이다. 거리에 흥건이 젖어있는 음식물쓰레기 ‘국물‘은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나 좋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이 현상의 주범은 고양이의 발톱이다. 종량제 봉투가 됐든, 일반 비닐봉투가 됐든 음식물이 들어있는 쓰레기는 여지없이 고양이 발톱에 의해 난자되고 있다.

고양이가 음식물쓰레기를 공격하는 시간은 주로 한밤중이다. 인적이 뜸해지는 야간이면 야생고양이들은 기지게를 켜고 활보를 시작한다.

전날 음식맛을 봤던 장소에는 꼭 들려서 한바탕 비닐봉지를 뒤집어놓고, 배가 부르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헤매고 있다. 고양이들은 영리해서 자신들이 흘려놓은 ‘더러운 음식물 국물’에는 발자욱도 대지 않는다.

야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는 일은 이렇게 고양이에게 생선을 던져주는 꼴이다.

고양이의 발톱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렵지만은 않을 일이다. 고양이와 음식물쓰레기가 만나는 시간을 없애면된다. 그렇게만 되면 거리에 철철 흐르는 ‘국물‘도 볼일이 없어진다.

이는 쓰레기 버리는 시간을 맞춰야 가능할 일이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지나갈 시간에 맞추어 음식물 쓰레기를 내 놓으면 고양이가 접근할 시간이 없게 되고 공격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야간에 내놓은 쓰레기 일수록 불법쓰레기가 많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결국 불법쓰레기가 거리의 냄새를 만드는 주범이다.

강진읍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에 쓰레기를 버려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 시간을 준수해 주는게 강진의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일이다.

이 시간 사이에 내놓은 쓰레기에 대해서도 고양이가 공격을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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