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모자가정 도지사표창 손춘자씨
모범모자가정 도지사표창 손춘자씨
  • 김철 기자
  • 승인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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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간 하반신 마비에도 불구하고 자녀교육. 시부모 봉양 헌신

지난 17일 신전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모범모자가정 도지사표창을 수상한 손춘자(62·신전면 수양리)씨를 만났다.


손씨는 3살 때부터 소아마비로 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60여년간 불편한 몸으로 살아온 고된 삶은 손씨와의 대화에서 금방 알아차릴수 있었다.


손씨는 “남편이 세상을 먼저 떠난후 20여년간 시어머니, 딸과 함께 생활했다”며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며느리를 지극히 챙겨주던 시어머니가 지난달 세상을 떠나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흐느꼈다.

이어 손씨는 “지난 시간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아껴 생활비를 쓰고 마당에서 푸성귀를 뜯어 반찬으로 사용하는 어려운 생활이였지만 가족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회상했다.

자식에 대해 손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공부를 고집하는 딸을 막을수는 없었다”며 “내가 조금 덜 먹고 힘들어도 현재 광주 동강대학을 다니는 딸의 공부는 뒷바라지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당뇨와 고혈압의 지병속에서도 분주한 손씨는 “마을에 홀로 살고있는 친정아버지가 계신다”며 “건강이 허락하는한 아버지에게 따뜻한 음식이라도 자주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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