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에 대해 윤씨는 “태풍피해로 인해 쓰러진 벼를 수확한 것이다”며 “두마지기의 논에 21포대의 수확량이 나와 지난해 30포대에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벼상태에 대해 묻자 윤씨는“햇볕이 적고 쓰러진 벼도 있어 미질이 떨어질 것 같아 벼를 따로 구분해 말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60마지기의 농사를 짓는 윤씨는 “논을 놀릴 수 없어 두 늙은이들이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며 “콤바인, 트랙터등 농기계가 없이
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고 웃었다.
이어 윤씨는 “예전에는 집에서 두명의 일꾼을 데리고 농사를 지을 정도로 마을이 크고 부촌이였다”며 “지금은 일할사람이 줄어 이웃마을에 소작을 주는곳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해남 마삼면에서 시집왔다는 부인 이씨도 말을 거들었다. 이씨는 “마을옆에 위치한 북교에 2층까지 학생들이 가득찰 정도로 마을이 번성했다”며 “지금은 학교도 폐교되고 서너명을 제외하고 60대를 넘긴 노인들이 마을에 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을주민들에 대해 윤씨는 “주민들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것은 주민들과 우애다”며 “자신의 것보다 서로 도와주고 힘이 되주는 주민들의 정은 남아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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