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삵, 큰기러기,다묵장어도 살고요
수달, 삵, 큰기러기,다묵장어도 살고요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5.05.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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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하구는 희귀생태계의 보고...국립환경연구원 최초 조사

탐진강 민물과 강진만 바닷물이 만나는 탐진강 하구는 희귀 생태계의 보고였다.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탐진강 하구.<사진=김장환 기자>
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 특이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강진지역 탐진강 하구역에 대하여 정밀조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 삵, 큰기러기, 다묵장어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지형, 동·식물상, 식생, 무척추동물,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 등 12개 분야에 걸친 생태계가 포함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면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배설물이 조사 지역 전역에서 확인됐다. 또 멸종위기종 2급 동물로는 큰기러기, 말똥가리, 새홀리기, 흰목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의 조류를 비롯해 삵, 기수갈고둥, 붉은발말똥게, 다묵장어 등 총 9종이 분포하고 있었다.

▲ 탐진강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 2급 어종인 다묵장어. 일명 칠성장어라고도 하며 식용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사진= 네이버.>


탐진강 하구역에는 조간대가 넓게 발달해 있었으며 간석지 외에도 범람원, 자유곡류하도, 우각호 등의 지형경관이 잘 나타났다.


이와함께 염분 농도에 따라 말똥게, 붉은발말똥게, 기수갈고둥, 참재첩, 풀게, 밤게 등 다양한 무척추동물 및 플랑크톤이 출현하였고, 달뿌리풀군락, 갈대군락, 갯잔디군락, 천일사초군락 등 다양한 수변 식생이 잘 발달해 있었다.


국립환경연구원관계자는 “탐진강 하구역의 경우 국내 최대의 수달서식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달의 배설물이 많이 발견됐다”며 “탐진강 하구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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