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조합장 진성국)이 지역 내 처음으로 수확철에 도입한 벼 수매통이 농가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안전도도 올려 지역 농가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강진농협은 본격적인 10월 수확철을 맞이하여 올해 첫 벼 수확 현장에서 수매통을 활용해 벼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운송하며 지역농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각 수매통은 벼 매입 과정에서 기존 톤백자루를 대체해 사용하고자 만들어졌고, 자체사업비를 들여 210개가 제작됐다.
이전 가을철 나락 수확기가 돌아오면 농가에서는 800kg 톤백을 사용하고, 1t트럭에 톤백 2~3개 적재 시 하중이 뒷부분으로 실려 운반 시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실정이었다. 또한 운반 시 800kg 톤백이 낙하하는 일도 발생해 농업인의 사고나 부상 위험도 존재했다. 여기에 나락 수확 작업에는 톤백 작업에 2~3명의 인부가 필요하지만 출하시기에 인력난을 겪었고, 농작업자가 차량 위로 올라가 작업해 안전사고 위험도도 높은 실정이었다.
이에 강진농협에서는 지난 22년도부터 농가의 벼 수매 방식을 안정성 있고, 농가의 비용 및 인력절감에 도움이 되고자 수매통 도입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옆면 투입 3kg 사각통은 농가가 4.5톤용 이상의 지게차를 별도로 구입해야 해 추가 장비구입비 5백만원이 발생했다.
이에 입구 하단과 일반 지계차로 투입 가능토록 보완 작업을 거쳐 3톤짜리 수매통을 도입해 인력 부족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 작업시간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읍 박대현 씨는 "매년 벼 수매 시마다 무거운 톤백 작업을 위해 1톤 차량에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무릎 및 허리 등이 성한 곳이 없고, 먼지 발생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앞으로 수확기 수매통 사업이 더욱 확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 군동면 최덕현 씨는 "톤백은 2~3명이 트럭에 올라타 잡아줘야 하는 데다 잘못 잡으면 운반중에 쓰러져 벼가 쏟아지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며 "수매통은 사람도 필요 없고 사고위험도 없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한 벼 수매통은 톤백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2톤형 대비 작업량 절반이상 감소, 수매 속도는 1.5배 증가 장점을 갖춘 3톤 용량의 직사각형 대형 철제 제품이다. 기존과 달리 추가 인력 없이 콤바인에서 운송트럭으로 옮겨 RPC와 DSC에 산물벼 출하를 쉽게 할 수 있다.
강진농협에서는 수매통 이용 농가는 예약 없이 당일 사용 할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농협 RPC와 군동면, 성전면 수매현장인 DSC에서 직접 실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강진농협은 자체 사업비를 들여 대여비는 무료로 제공해 농가의 일손을 돕고,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진성국 조합장은 "수매통은 인건비 절감과 농업인 조합원의 수확철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였다. 올해 사용해 보고 단점이 있다면 보완해 농업인 조합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업인 조합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수매통을 활용해 안전사고 없는 수확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