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중 신윤희 교장의 학부모 아카데미
3학년은 나와 수업에서 만난 것이 벌써 7번째라 아주 익숙하게 바른 자세로 앉아 나를 반긴다.
"오늘 교장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하자, "기다렸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 그래? 그 말을 들으니 아주 기분이 좋고 기대된다."라고 했더니 "저희도 그렇습니다." 한다.
이 아이들은 지적인 욕구가 높고 예의 바른 모습까지 보여준다. 3학년이 되면 진학 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고 고민도 많다.
이 수업을 통해 어떤 요구가 있는지 들어보고 공부하는 방법, 스터디 플래너 쓰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줄 계획을 다시 세워보게 되었다.
이렇게 아이들과 교실에서 만나는 수업은 나에게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나에게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내가 교장으로서 무엇에 더 신경 써야 하는지, 무엇을 더 지원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느끼게 해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놓여있어 때로는 우왕좌왕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활동량도 크다. 제대로 배워 안다면 가장 많이 변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때로는 기다림으로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키우고 돌보는 부모님들과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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