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쌀값 안정대책 발표하라"
"정부는 쌀값 안정대책 발표하라"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8.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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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시장격리 20만톤 즉각 실시..쌀 한가마 17만원대 하락 대책 마련

 

45년만의 최대 폭락으로 최근 산지 쌀값이 17만원대로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강진통합RPC)과 강진군 4개농민단체는 지난 19일 강진군청 앞에서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강진군친환경농업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강진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강진군연합회 등 대표와 소속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지난해 재고쌀 20만톤 시장 격리, 쌀값 17% 폭락 대책 마련, 농민생존권 보장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하는 자리가 됐다.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강진군 4대 농민단체는 공동기자회견 발표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쌀값 20만원 보장을 공언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확기에 반짝 21만원을 넘기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수확기를 앞둔 7월 17%가 폭락해 17만원 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었다"며 "이는 2022년 최악의 쌀값 폭락과 같이 올해 수확기 쌀값도 최악의 폭락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쌀값 폭락 원인은 정부의 양곡 수급 관리 실패에 있다. 쌀값 보장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수확기를 앞둔 지금 재고로 남아 있는 시중의 쌀을 방치함으로써 정부가 쌀값 폭락을 조장하고 있다. 정부는 쌀값 폭락에 적정한 쌀값이 보장되도록 수급 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2024년 5월말 기준 전국 농협 보유 쌀 재고량은 66만톤으로 지난해 같은해 기간보다 21만 2천톤이 증가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농협 재고쌀을 시장격리해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도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농민들은 올해 구곡 나락 한가마 가격이 7~8천원 하락해 5만원도 받을 수 없는 실정이고, 인건비와 자재비가 60~70%정도 올라 생산비도 못건진다. 생업 농업이 기로에 섰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윤재선 도암농협조합장은 "물가는 4배가 올랐는데 쌀값은 20년전 4만원대 그대로이다. 농민에게 최소한의 생산비와 인건비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강진통합RPC와 강진군 4대 농민단체는 정부가 20만톤 쌀 시장 격리를 즉각 실시하라며 수입쌀, 쌀 포기 포대를 나락으로 치는 퍼포먼스로 농민의 분노를 표현했다.  
 
윤세주 강진군농민회장은 "이대로 가면 쌀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국회는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을 통해 장기적인 쌀값 안정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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