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신호 짧고, 신호 위반 잦아...단속카메라 필요
성전면의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운 시내버스가 농어촌버스와 승용차를 충돌해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39분께 성전면 성전리 교차로에서 강진읍에서 성전면 방면으로 A(60대)씨가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금당마을 방면에서 성전방면으로 B(60)씨가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를 충돌한 뒤 성전면방면 도로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C(30)씨 소유의 승용차를 연이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농어촌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70대(여), 80대(여), 60대(여) 3명이 목 등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승객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강진경찰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시외버스가 신호를 위반해 정상 신호에 직진하던 군내버스 뒷바퀴 부분과 부딪혀 사고가 발생 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 난 성전리 교차로는 금당마을 등 마을 진출입로와 농경지, 성전면 소재지, 강진산단과 연결된 도로이다. 하지만 사거리 도로에는 단속카메라가 없어 운행하는 차들이 교통신호 위반이 빈번하다는 우려 목소리와 함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7월 19일 오전 8시25분께 성전면 성전리 교차로에서 성전면에서 강진읍 방면으로 A(58)씨가 운행하는 16인승 농어촌버스와 산단방면에서 해남방면으로 가던 B(86)씨의 3.5t급 화물차와 충돌한 뒤 농어촌버스가 넘어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농어촌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 A씨와 승객, 화물차운전자 등 42명이 크고 작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으로 전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난 농어촌버스는 16인승이지만 강진장날을 맞아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던 주민들이 입석승객으로 4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농어촌버스는 강진읍을 출발 병영면, 작천면, 성전면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대부분 60~80대 주민들이 탑승한 상태였고, 사고로 인해 도로 일대가 교통체증을 빚었다.
당시에도 승객과 운전자 42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성전리 교차로는 주민과 운전자들 사이에 사고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주는 CCTV가 없어 위험한 도로로 불리는 상태였다.
이곳 교차로는 강진읍방면과 성전방면 도로가 오르막 구조로 형성돼 운행하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차로는 평소에도 강진산단으로 진출입하는 대형화물차와 농촌에서 일하는 소형화물차, 경운기, 일반차량 등이 운행돼 사고 위험이 높아 예방하는 CCTV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도 미 설치된 상태이다.
당시 교차로는 개선책 없이 금당마을, 도림마을 등 마을 진출입로와 농경지, 강진산단과 연결된 구조로 운행되는 경운기, 일반차량, 대형트럭 접촉사고 등이 종종 발생해 주민들이 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 대책 방편으로 강진산단 방문 진입로 도로변에 차량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속도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지만 속도위반과 과속을 방지하지 못한 상태다.
성전 한 주민은 "성전방면 좌회전 신호체계가 짧아 신호에 가고자 급하게 운전을 하고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하는 차들이 있어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며 "도로에서는 접촉 사고도 일어나고, 신호를 무시하거나 과속 카메라를 피해 운행하는 차량도 목격돼 사고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