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고려청자' 900년만의 고향 방문
'국보 고려청자' 900년만의 고향 방문
  • 김철 기자
  • 승인 2024.06.2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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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박물관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 개막
교과서에 볼수있는 국보급 청자 한자리에...어린이 교육 콘텐츠도 운영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라는 부제로 오는 9월 8일까지 개최되는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Museum for you' 특별전이 개막했다. 
 
지난 11일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 열린 개막식에는 서순철 부군수,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 김주웅 도의원을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 문화관광해설사, 박물관 관계자,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국보 고려청자의 고향 방문을 축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국립광주박물관과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보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청자 국화무늬 잔과 받침', '청자 상감 물가풍경무늬 매병', '청자 상감 국화무늬 잔' 등이 강진군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지역민들과 고려청자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각종 디지털 영상 자료와 어린이 활동지, 점자책 등이 제공되어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도왔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의 개최를 알리고 축제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강진 출신 국악 아이돌 김준수의 축하공연이 고려청자박물관 야외무대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중요문화유산을 지역에 있는 박물관을 직접 찾아 선보이는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전국의 소속 국립박물관과 개최지로 선정된 12개 지역의 공립박물관이 공동주관하는 순회전시다. 
 
강진은 고려시대 500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성지이다. 꽃을 수놓은듯한 화려한 상감문양은 맑은 비색의 유약과 함께 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자연의 꽃과 식물에서 소재를 찾고 이를 정성으로 새겨넣어 또 다른 자연을 창조한 선조들의 미의식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전시된 모란무늬항아리는 고려청자중에서 모란을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항아리이다. 예로부터 모란은 꽃중에 왕이라고 불렸고 이 청자항아리의 모란은 연한 노란빛을 띤 요황이라는 품종이다.
 
모란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품있는 형태여서 송과 고려에서 국왕을 상징하는 의미로 자주 언급된다. 항아리의 형태와 손잡이의 화려한 조각은 금속기의 조형을 본 따 문든 것이다. 이 항아리는 고려궁성이 있는 개성 인근에서 출토된 것으로 강진청자요지에서 생산한 왕실자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국화무늬 잔과 받침도 있다. 상감기법의 국화문양은 고려시대 중기부터 주로 시문되었다. 국화는 사계절 중 가을을 대표하는 꽃문양이다. 특히 찬 서리를 맞으면서 추위를 견디는 모습의 국화는 예로부터 꽃중의 은자로 묘사되었다.
 
또 음력 9월9일 중양절에는 1년전에 담궈둔 노란 국화술을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고려시대 여러 시문에서 중양절 무렵에 국화배, 국화주를 노래하거나 술잔에 국화꽃을 띄워 마시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물가 풍경 무늬 매병이 있다. 평온한 물가 풍경의 사계절을 희화적으로 표현해 마치 풍경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매병이다. 매병 몸체에 버드나무와 갈대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하면서도 갈대 아래에 여뀌를, 버드나무 아래에 매화를 추가하여 문양구성을 풍성하게 했다. 매병 하단에 한가로이 물가를 거닐고 있는 학 네 마리를 각기 다른 자세로 묘사함으로써 전체적인 구도가 안정감있게 구성되어 있다. 
 
고려청자의 물가 풍경은 태평성대, 국왕의 덕과 선정, 치적 등을 상징한다. 대체로 물가언덕에 갈대, 버드나무아 함께 연꽃, 매화, 여뀌, 대나무 등이 있고 여기에 학, 오리, 원앙, 기러기 등 수금류가 추가된다. 이 청자매병은 고려궁성이 있는 개성 인근에서 출토되었다.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된 왕실자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번 국보순회전과 연계해 어린이 교육 콘텐츠도 상시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감상활동지 상감청자, 빚고 새기고 채우다와 디지털 콘텐츠 나만의 상감청자를 만들어봐요가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국보순회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마감은 오후 5시30분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박물관 휴관일로 쉬고 기간중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남에서 처음 시작하는 국보전시에 강진군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고려청자박물관으로 오셔서 국보 고려청자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순철 부군수는 "고려청자 문화의 중심지인 강진군에 국보 고려청자를 전시하는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통해 군민들의 국보 전시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다"며 "지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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