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장 병영 삭둔마을 최종확정
쓰레기처리장 병영 삭둔마을 최종확정
  • 주희춘
  • 승인 2002.10.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정위원들 비밀투표 삭둔 6명, 봉덕 2명 찬성. "주민 공감대 얻을수 있는 적지"
그동안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어 왔던 강진군쓰레기처리장 부지로 병영 삭둔마을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따라 지난 98년 초부터 계속되어 온 쓰레기처리장 문제가 새국면을 맞게 된 가운데 현지주민들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이기태 부군수)는 22일 오전 11시부터 8명(총위원수 10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끝에 6표를 얻은 삭둔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용역조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강진읍 봉덕마을은 2표가 나왔다.

선정위원들은 “용역결과와 함께 가장 중요시 해야할 부분이 주민반발등을 감안한 후보지의 사회적 조건이어야 한다”며 “삭둔마을이 강진읍과 멀리 떨어진 단점이 있지만 충분한 부대시설 투자를 통해 거리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모았다. 삭둔은 강진읍과 18㎞가 떨어져 있다.

조선대학교의 용역조사 결과는 종합점수에서 강진읍 봉덕마을이 83점, 삭둔마을 77점, 상월마을 74점순이었으나 봉덕마을 내정사실이 알려지면서 봉덕마을 주변 주민 500여명이 수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면서 강력히 반발해 그동안 선정이 지연되어 왔다.

군은 위원회가 지역을 선정함에 따라 앞으로 결정공고와 함께 다음달중 기본 및 실시용역을 거쳐 내년 2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군은 삭둔마을에 대해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한 다음 내년 2월부터 마을기금 20억원과 함께지역개발비 10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종량제봉투 판매액의 10%를 지원한다. 또 주변마을에 대해서도 지역개발비 10억원을 지원하고 병영면에 5억원을 지원하는등 총 4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군은 총 사업비 77억원을 투입해 이곳에 내년말까지 첨단 신기술의 소각시설과 지붕있는 위생매립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최종입지 결정은 주민반발 수준이 큰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집단행동으로 행정이 영향을 받는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와관련 병영의 김규태 군의원은 “쓰레기처리장을 어디엔가 설치해야 한다면 선정위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아직 지역에서 공론화는 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