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강진 봄꽃과 함께 방문객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활짝 핀 강진 봄꽃과 함께 방문객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 조병희 _ 강진군청 교통행정팀장
  • 승인 2024.05.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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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희 _ 강진군청 교통행정팀장

이번 제1회 강진 서부해당화 축제는 "와~징합다"로 시작해서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마무리됐다. 
 
남미륵사 입구 주차장 한 켠에서 컨테이너 박스 하나를 본부로 정하고 예고된 적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 팀원들과 용역들은 비장한 각오를 다져야 했다. 최대 2천대의 차량을 주차시켜야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과 비좁은 진출입로, 비온 뒤의 질척한 임시주차장 바닥은 저절로 한숨을 내뱉게 했다. 
 
개장일부터 2만명 정도의 인파가 서부해당화를 보기 위해 달려들었고, 진입로 인근 4km가 정체된 차량으로 늘어섰다. 
 
당연히 2~3시간을 차량에서 대기한 관광객들은 맨처음 마주한 행사관계자인 용역에게 볼멘소리를 뱉어냈고 미리 "친절!"을 세 번씩 외치고 시작한 교통안내 용역의 얼굴도 굳어갈 수 밖에 없었다.

늘어선 차량 사이사이 길가에 현수막으로 예상 대기시간을 알렸고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는 샛길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과도 싸워야 했다. 다행히 오후부터는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촬영해주는 드론 덕에 훨씬 원활하게 대처가 가능해졌다.
 
4월10일 국회의원 선거 당일에 교통혼잡은 정점에 달하였고 서부해당화가 만개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은 하루 2만 5천여명을 넘어섰다. 예상을 뛰어 넘는 방문객 수에 군수님과 강진경찰서는 긴급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그 결과 당황하지 않고 석교둔치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 7대를 긴급 투입하여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생계를 접어두고 신호봉을 들고 교통지도를 해준 자율방범대원들, 의용소방대원들, 지역 청년회원들 그리고 제일 복잡한 교차로마다 한복판에 서서 목이 터져라 안내를 해준 강진경찰서 직원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자신의 식당운영 차량을 셔틀버스로 운전까지 해주신 '강진만한정식' 사장님과 버스대기 관광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신 군의회 의원님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 모두가 일등공신이고 영웅이었다.
 
서부해당화 축제는 끝났지만 교통관리는 철쭉이 지는 지난달 25일까지 했다. 남미륵사 법흥스님이 가꿔놓은 서부해당화와 철쭉의 환상적인 협주가 대한민국 곳곳에 울려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들어올 때는 짜증나도 나갈 때는 모두가 웃고 가는 축제였다는 후문이지만 내년에는 4차선으로 넓혀진 진출입로와 지금의 2배가 넘는 주차공간으로 남미륵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분으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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