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요지서 기와건물지 최초 발굴"
"고려청자 요지서 기와건물지 최초 발굴"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5.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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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리 10호 5차 발굴조사...'강진' 최고급 청자 생산지

 

강진 사당리 10호 고려청자 요지에서 고려 후기 청자가마와 자기소 관련 기와건물지가 최초 발굴됐다.

25일 강진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주한 '강진 고려청자요지(사당리) 5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고려 후기에 운영된 가마와 폐기장, 그리고 청자 생산 과정을 감독했던 기와건물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후 2시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과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군은 문화재청과 함께 '강진 고려청자 요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5차 발굴조사는 강진 대구면에 분포하는 188개소의 고려청자 요지 중 사당리 10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당리 10호는 그동안 지표조사를 통해 고려 후기에 운영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실체는 알 수 없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고려 후기 고려청자의 생산시설이 최초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더불어 고려 후기 기와건물지의 확인은 강진 고려청자 생산 운영체제가 14세기까지 400년간 지속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는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가마는 번조실의 천장이 남아 있을 정도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소실과 요전부는 도침을 재활용해 축조한 특징이 드러났다. 생산품은 청자 발, 접시, 고족배, 잔, 잔탁, 개, 호, 병, 장고 등 다양하며, 갑발을 사용한 양질청자와 포개구이한 조질청자가 함께 생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폐기장에서 간지명 청자 등 명문청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4세기 중반 이후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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