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공부하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어요"
"강진에서 공부하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어요"
  • 김철 기자
  • 승인 2023.05.15 11: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강진고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된 이정민씨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최초 대학입시 4관왕...계명대 의대 졸업

지역에서 공부해 일명 SKY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하기 힘들어 인근 지역 사립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강진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역에서 공부해 당당하게 계명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2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이정민(29)씨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씨는 강진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졸업했다. 중앙초, 강진여중, 강진고를 거친 것이다. 강진여중을 졸업하고 이 씨는 고등학교 진학으로 적지 않는 고민을 했다. 또래의 친구들처럼 인근 사립 고등학교를 진학해 서울로 진학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당시 강진에서는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어렵게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이 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업에 전념했다.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는 다양한 실험과 교외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았다.

노력의 결과 2012년 당시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최초 대학입시 4관왕(SKY 3개교와 계명대 의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계명대 의대에 입학해 의대 6년(예·본과), 인턴·레지던트 4년 등 10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쳐 이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었다.

지난 2019년 2월 6개년의 의학 과정을 마치고 영광스런 대학 졸업했고 같은 해 1월 제83회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병아리 의사 선생님(일반의)이 되었다. 이후 120년 전통의 계명대학교 최첨단 동산병원에서 초보 의사선생님으로서 4년의 수련과정[인턴(수련의) 1년, 레지던트(전공의) 3년]을 거쳐 지난 2월 제66회 전문의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씨는 시골 공립학교의 열악한 교육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드디어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 씨의 의대 진학은 어려서 살이 녹아내리는 전신화상의 아픔까지도 굳건히 이겨내 본인의 진로에 대한 방향 제시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씨는 흉터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피부이식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이 후 장기이식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장기이식을 할 때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거부반응 없이 이식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하면서 면역학을 배우고 생명과학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인간 승리라고 볼수 있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진정한 사회 초년생으로 이 씨의 부모의 지원도 적지 않다. 이병석(전 신전면장), 황보양숙(전 강진의료원 간호과장)씨의 슬하에 3녀 중 둘째로 자랑스런 강진인의 후예로서 훌륭하게 성장한 귀감 사례가 지역사회에도 본보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 씨는 "어려서부터 꿈꾸어 왔던 누군가에는 작은 일이 세상에는 큰 힘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으로 아픔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아버지 이병석 전 면장은 "많은 분들이 훌륭한 전문의로서 참되고 소중한 가치를 격려하고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용문 2023-05-18 18:46:58
강진출신으로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이병석 전 면장님의 둘째 따님 이정민 씨
진심으로 축하드며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