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낳은 20세기 한국의 현대문학사를 빛낸 대표 순수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민족사상을 알리는 제20회 영랑문학제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개최됐다.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이 주관해 강진읍 영랑생가 일원에서 '다시 찾은 영랑의 봄' 주제로 열린 영랑문학제는 올해로 김영랑(1903년 1월 16일)시인 탄생 120주년해를 알리고 기렸다. 영랑생가 앞뜰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영랑선생의 민족사상 시대정신과 순수 서정시를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영랑시문학상 시상이 있었다.
시집 짧다로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이자 목포대 국문과 교수인 김선태(63)시인에게 제20회 영랑시문학상이 시상됐다. 김 시인에게는 상금 3천만원을 전해 문학정신을 드높였다. 개막식에는 가수 김원중 씨가 출연한 개막 행사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올해 영랑문학제에는 영랑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그의 숭고한 시대정신을 기림은 물론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행사와 전시 등 인문학적 감성을 채우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영랑생가에서 전국의 예비문학도를 키우고자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제20회전국영랑백일장대회에는 사전 및 현장접수를 통해 초등부 182명, 중등부 78명, 고등부 93명, 대학·일반부 35명, 총 388명이 신청해 실력이 발휘됐다.
백일장 운문분야는 별, 산문분야는 사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산문분야 청람중학교 3학년 박채윤 학생이 화사한 고백으로 대상을 안아 전라남도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랑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시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20회전국영랑시낭송대회에는 대학·일반부, 학생부 3개부문에 총 72명이 출전하였고 지정시와 자유시 각 1편 암송으로 예선과 본선이 치러졌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낭송한 광주광역시 서구 김영이 씨가 대상을 차지해 전라남도도지사상을 받았다.
영랑문학제에는 김영랑과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 세계를 재조명하고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혀가고자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 세계와 한국의 전통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또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학콘서트, 연계행사 모란이 피기까지 우리는 연극, 강진문화예술인 한마당, 명인과 함께하는 꽃차시음회, 나눔바자회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영랑문학제는 매년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항일민족 지사였던 민족사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영랑생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영랑생가는 지난 2007년 10월 전라남도지정 문화재에서 국가민속 문화재(제252호)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