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6년 만에 '세쌍둥이' 태어났다
강진군, 6년 만에 '세쌍둥이' 태어났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4.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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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육아수당, 세쌍둥이에 7년간 1억5천120만원 지원"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로 강진군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가는 강진의 기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강진군에 6년만에 세쌍둥이 출산 소식이 들려왔다.

세쌍둥이의 부모는 강진읍에 사는 동갑내기 42살 이동훈, 김미나 부부이다. 이날 이동훈 씨 부부는 광주 조선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남아 2명, 여아 1명을 얻었다. 세쌍둥이는 31주 만에 작은 체구로 둘째는 1.2kg, 셋째, 넷째는 1.5kg로 태어났지만, 산모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하다.

세쌍둥이는 오는 20일이 출산 예정일었다. 하지만 산모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났고 지난달 27일 조대병원에 입원했다. 검사결과 혈소판 수치가 점점 떨어졌고, 수술하면 지혈이 되지 않아 이날 긴급 수술을 하게 됐다. 부부는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어 기쁨도 크지만 병원비로 걱정이 크다. 미숙아로 태어나 2달여간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야하고 한 아이당 병원비가 2천만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쌍둥이 병원비로만 7천여만원이 예상돼 부부는 고민이다.

엄마 김 씨는 지난 2019년 첫째 딸 출산 후 둘째 아이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강진군보건소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고, 무사히 세쌍둥이를 출산하게 되었다.

조선대학병원에서도 몇 년간 세쌍둥이 출산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담당 의료진은 산모의 원활한 출산을 돕기 위해, 사전 모의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지난 13일  강진의료원 산후조리원에 입원하여 산후조리중이다.

강진군은 세쌍둥이 가정에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상당), 인당 월 60만원의 육아수당,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최대 154만원, 2주 기준) 및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최대 300만 원), 미숙아 의료비 지원(최대 700만원), 영양플러스 지원 등 최대한 지원을 통해 세쌍둥이 육아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세쌍둥이 출산가정이 받게 되는 강진군 육아수당은 월 180만 원으로, 7년에 걸쳐 총 1억5천120만원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출산소식을 접한 강진원 군수는 지난 10일 산모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군민을 대표해 출산을 축하하고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강 군수는 또 "6년 만의 세쌍둥이 출산은 우리 군에도 큰 경사로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뿐 아니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명실공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강진 건설'에 박차를 가해,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산모 김 씨는 "축하와 지원에 감사하다"며 "셋 다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나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고, 어렵게 임신하고 출산한 만큼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미 강진군보건소장이 지난 6일, 산모 김 씨의 성전면 친정을방문해 군민 모두의 마음을 담은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꽃다발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한편 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가는 강진의 기적을 군정 목표로 삼고,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산과 양육 정책뿐 아니라, 신규주택 조성사업, 빈집 리모델링 지원, 청년창업 지원 사업, 창업청년 임대료 지원, 귀농 정착 보조사업 등을 추진하여 지역 발전의 사활을 걸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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