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담아내다"
[특집]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담아내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4.0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산물특화단지 강진칠량농공단지 기업 탐방(4) - (주)대원수산

 

칠량면 송로리 일원에 조성된 수산물특화단지 칠량농공단지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했다. 칠량농공단지에는 현재 수산물 가공 및 식료품 제조업 23개 업체가 입주해 운영중이다. 이곳은 지난 2009년 강진군 수산물가공 전문업체의 입주수요조사를 통해 수산물특화단지 조성 필요성이 제기돼 45,050평에 칠량농공단지가 조성되었다. 각 업체들은 강진만 해역 등에서 생산된 김, 미역, 다시마, 농산물 등 원료로 수산물 가공전문특화단지로 이끌며 농어촌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 개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동중이다. 다양한 먹거리 제품을 개발하여 전국 소비자 식탁을 선도하고 있는 칠량농공단지 업체를 연재한다.

매년 전국 생산지 찾아 갯뻘 멸치 맛까지 연구
2016년 설립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주)대원수산은 수산물 멸치 원물을 주력상품으로 1차가공 및 생산하여 전국에 납품하고 있는 사업체이다. (주)대원수산은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로 기억되는 것을 신념으로 년 50억원 매출 목표를 잡고 가공공장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연매출 15억대를 올리며 전국 소비자시장을 공략해 사업체를 성장 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두 배로 높인 연매출 3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주)대원수산은 올해 1월부터 타업체와 협업하여 곱창김, 조미김 수산품목 김을 새롭게 도입해 유통을 시작하였고 전국 푸드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한 오는 5월경부터 중국수출시장 진출 목표로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어가가 생산한 생물 10미이내 전복을 죽, 볶음요리, 탕요리 등 모든 요리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한 건조된 전복을 수출 할 계획이다.

설립부터 쉼 없는 맛 연구와 제품 개발을 가지면서 성장해 가는  (주)대원수산은 지난 2022년 1차 멸치가공 원물제품에 수산명절선물세트도 출시하였다. 선물하기 좋은 멸치·새우·다시마·톳·미역 6종세트는 5만원, 4종세트 3만원으로 알차게 구성해 소비시장에 출시했다. 

 

 


설립 이전 (주)대원수산 김호웅 대표는 해남에서 수산, 건어물 유통업 업체를  10년간 운영하였다. 칠량농공단지 업체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유통업에 1차 멸치 원물 가공공장까지 운영해 법인으로 키워보고자 이주했다. 이후 주식회사 설립과 함께 지금의 위치에 자본금 40억원을 들여 멸치를 가공·생산하는 터를 다지기 시작했다. 공장건축에는 건조동, 냉풍기, 작업동, 포장동 등 최신시설을 완비했다. 공장건물 건축에는 상품가치는 멸치 건조에 있어 건조동에 신경을 기울였다.

100평 규모로 동시에 1.5㎏ 4천400박스를 건조 가능하고 냉온풍 바람을 교차 건조시켜 상품이 출하된다. 건조동 냉풍기계는 가동 시작부터 현재까지 김 대표가 직접 맡고 있다. 이곳은 제품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란 라인으로 현장에서 쪽잠을 자면서까지 고집스럽게 지켜간다.

이 고집스러움이 전국에서 선호하는 멸치 가공제품을 생산해내는 비결이 되었고, 1차 가공품 생산 경쟁력에서 앞서가게 만들어 놓았다. 작업동은 냉풍기에 넣기 전 채반에 멸치를 올려 말리는 시설이다. 포장동 즉 선별장은 계절에 따라 멸치 사이즈가 달라져 수십가지로 자동 선별되는 라인이다. 자동선별기를 거친 신선한 멸치는 1.5㎏ 박스로 포장돼 가락동시장 등으로 출하한다.

오늘이 있기까지 (주)대원수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설립 초창기 좋은 멸치만 있으면 1차 가공을 거쳐 최고 품질상품으로 출하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수협 가락동공판장에 1차 가공 멸치 상품을 출하하였고 가격이 박스당 1만원까지 차이가 났던 것.

이러한 현실의 벽에 40억원 투자금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다시 연구를 시작하였다. 1년이란 시간을 오롯이 투자한 결과 멸치는 어획하는 바다에 따라 맛 편차가 많았고 덜 삶으면 약간 비린 맛이 나거나, 더 삶으면 배가 갈라지는 현상을 찾아냈다. 또한 매일 바닷물을 사용해 배에서 삶아 냉동 시켜 들어오는 멸치를 만져보고 씹어 보면서 맛을 탐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갯펄이 있는 곳에서 잡힌 멸치에서 미세하게 나는 갯뻘 맛까지 찾아냈다.

 


(주)대원수산의 소비시장 다변화 추구로 수익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미세한 갯벌 맛까지 잡아내 깐깐하게 가공한 멸치제품은 3년전부터 핵가족시대와 젊은 세대의 기호도에 맞춰 스텐드형 지퍼백 250g으로 개발해 강진파머스마켓 로컬푸드매장, 해남 미소 로컬푸드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 등에도 납품된다. 제품은 계절에 따라 새멸, 중멸, 국멸, 디포리, 다시마용 등으로 다양하게 출하된다.   

또한 (주)대원수산은 3년전부터 반건조 생산품목까지 사업도 넓혔다. 자사 반건조 시설에서 우럭, 쏨팽이, 가자미, 병어, 갑오징어 5종을 대원수산만의 노하우로 염장하여 짜지 않고 맛좋은 염장 수산물을 로컬푸드매장에 내놓았다. 이런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져 (주)대원수산은 1차 가공분야 기술을 우위로 한 업체로서의 명성을 쌓으며 오늘을 만들어 냈다.  김영미 기자


 

인터뷰 - (주)대원수산 김호웅 대표이사
"변함없는 좋은 맛 소비자에게 내놓겠다
"

멸치도 등푸른 생선이다. 맛있게 가공되면 구수한 맛이 나지만, 시간과 온도가 약간만 차이나도 비린 맛이 난다. 또한 멸치는 배에서 1차로 삶는 자숙과정 후 곧바로 냉동차로 운송해도 선도가 떨어지면 100% 폐기처분해 사료로 사용한다는 김호웅 대표이사.

김 대표는 "초창기 우수한 맛과 질 좋은 멸치상품을 내놓고자 열심히 일했지만 이자, 급여 등을 지급하니 마이너스였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일어섰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찾고자 동해로 기장으로 멸치로 소문난 전국 곳곳을 찾아갔고 가공된 멸치 제품을 먹어보고 우리가 만든 제품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꼼꼼히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개발한 멸치 맛에 안주하지 않고 1년이면 맛 좋다고 소문난 멸치 생산지 3~4곳을 찾아가 먹어보고 업체 시설도 둘러보고 최상의 맛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어획한 멸치는 그물을 올리기 전 배에서 미리 물을 끓여서 대기하고, 그물을 진공관과 연결해 자숙하여 신선한 맛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사 배 4대와 매년 선주 2~3명과 계약하여 남해해역을 주 어업지역으로 하여 소비자에게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원물 멸치를 들여온다"며 "멸치도 계절과 바다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이에 1차 자숙과정은 설립부터 지금까지 선주에게 어획한 멸치 삶는 시간, 염도, 불 조절, 물 양까지 전달해 최상의 맛과 품질로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맛을 찾으면서 매년 매출도 조금씩 올려나가 오늘의 대원수산을 일궈냈다"며 "제품을 믿고 구입해 준 소비자들이 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 설립부터 다짐한 소비자에게 변함없는 좋은 맛을 내놓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 갈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