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정시 잇는 강진주민 될래요
한국서정시 잇는 강진주민 될래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3.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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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시인학교 입학...기초·심화반 48명, 시란 무엇인가·시쓰기 배워

 

한국서정시와 한국문학사가 흐르는 자랑스러운 강진을 잇는 인문학적 감성 프로젝트 영랑시인학교가 지난 6일 입학식을 갖고 주민 시인양성을 시작했다.

이날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이 기획해 세미나실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유경숙 강진군의회부의장, 이준범 군 문화관광실장, 영랑시인학교 기초반, 심화반 수강생 등이 자리했다.

강진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주민주도형 프로그램 더 샵 252 영랑생가를 기획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었고, 매년 영랑생가 감성 콘서트를 비롯해 영랑실버시인학교, 순수 서정시를 맛볼 수 있는 체험학습,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입학식에 수강생들과 강진의 자랑인 서정시인이자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영랑 김윤식 선생 일대기를 에니메이션으로 제작 만남이 있었다.

수강생들에게는 영랑선생의 독립만세 운동, 일제시대 암흑기 문학적감성 의식과 삶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이어진 오리엔테이션에는 김학나 수강생이 일제 강점기 영랑시인이 독립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그 당시 억압에 독을 품고 저항하던 마음을 시로 표현한 '독을 차고' 시를 낭송해 수강생들이 시인의 정신과 시 세계를 배우는 시간을 주었다.

입학식에는 시 분야에 음악장르를 입혀 평생학습 강사로, 음악동호회에서 활동중인 지역 주민을 초청해 하모니카공연, 기타공연 등 특별공연도 무대에 올려졌다.

이어 입학식에는 윤영훈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초청 '시와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 주제로 특별강연이 있었다. 윤 강사는 강연에 "우리나라는 문화강국이 되었는데도 안타깝게도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자살의 원인 중 가장 주목할 것은 우울증이다. 이 우울증을 치유하고 낫게 하는 것은 밝은 햇살과 감동적인 시를 읊고 접하는 것이다"고 강의했다. 또한 강의에는 인생에 따뜻한 불빛이 되어주는 시를 수강생들과 함께 낭송하고, 아름다운 언어예술인 시를 통해 행복의 스위치를 켤 수 있도록 인도하였다.

개강한 영랑시인학교 기초반은 이수희 시인이 오늘은 나도 시인이다 주제로 25명 수강생  교육을 담당한다. 심화반 수강생 22명은 유헌 시조시인이 삶 속의 문학, 문학속의 삶 주제로 교육을 갖는다. 오는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총 39회 시에 대한 이론과 실기 시쓰기, 합평 등 교육을 진행해 수강생들을 강진의 풍류가객이자 음유시인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장은 "강진군 문화예술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영랑의 고향이자 시인의 고장 강진에서 인문학적 교양을 토대로 삶과 예술을 하나로 묶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영랑생가의 문화재 가치를 확산시키고 군민들에게는 예술적 감수성을 높여 나가려 한다. 수강생들이 강진 시문학파 발전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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