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청자촌은 밤이 더 아름답다
[특집] 청자촌은 밤이 더 아름답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0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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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 빛 조형물·불멍캠프·축하공연 등 야간 이벤트 풍성

 

청자축제가 야간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등으로 채워져 낮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진군이 밝혔다.

14세기 고려가 패망할 때까지 세계 최고의 청자를 빚었던 남도 끝자락 강진. 국보와 보물급 청자 중 절반 이상을 배출한 이곳에서 강진청자축제가 열린다. 51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운데, 겨울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빛을 이용해 춥지 않고 따뜻한 축제가 되도록 막바지 준비를 마쳤다.

축제는 겨울의 끝자락이자 새봄의 시작점인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눈썰매장부터 짚라인, 화목가마 불지피기, 축하공연, 청자가래떡 뽑기, 청자 만들기, 강진 3부자 체험까지 크고 작은 28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축제장에는 강진 청자 포토존, 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 체험 공간, 청자 판매 부스, 투명 에어돔, 향토음식 판매코너 등 다양한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강진군은 특히 '빛과 불'이라는 축제 콘셉트에 따라 축제 현장 곳곳을 테마별 오색찬란한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청자의 특색을 살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빛 조형물들이 청자박물관 정문 입구부터 연못, 도공 동상, 공터 등 10개소에 준비했다.

LED 빛 조형물들은 낮에는 포토존 역할을 하고, 밤에는 저마다의 색감을 뽐내며 MZ 세대들에게 인스타그램용 '인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빛 조형물 관람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강진청자축제가 밤에 특히 즐거운 이유는 또 있다. 즉석에서 음식을 구워 먹는 '불멍캠프'가 주·야간 진행된다. 추운 몸을 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캠핑촌(4인용, 8인용)처럼 꾸며져 있어 겨울밤의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편하게 불을 쬐며 강진 대표 특산물을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    

국내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개막 축하쇼는 축제의 백미다. 오는 2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임창정, 거미 등을 비롯해 국악인 김준수, 강진, 문희옥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봉곤 훈장의 딸로도 유명한 미스트롯2 출신 김다현은 지난 23일 출연했다. 또 오는 26일에는 오후 5시부터 청자 트로트마당극, 오는 28일까지(2.25. 제외)는 에어돔 청자 버스킹(17:00, 19:00) 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부터 특설무대 앞 공터에서 '화목 소원 태우기' 행사도 진행된다. 새해 소망을 적은 화목을 구매(1,000원)해 소원을 적고 태우는 방식이다. 

LED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도 축제장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체험 이벤트 중 하나이다. 관광객들의 소원을 적은 풍등을 하늘로 날리는 프로그램으로, 화목 소원 태우기와 함께 진행된다. 형형색색 풍등들이 하늘을 뒤덮는 장관이 펼쳐지면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를 즐기다 피곤하면 '하멜커피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안과 밖이 훤히 보이는 지름 15m 가량의 투명 에어돔으로 만들어져 있어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카페에서 본인이 원하는 청자컵을 선택해 차를 마신 뒤 찻잔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역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멜커피 카페는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강진원 군수는 "낮은 물론 밤에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고려 도공들의 장인정신이 '불과 빛'으로 다시 태어난 축제인 만큼, 꼭 오셔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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