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만선과 무탈 기원합니다"
"어민들의 만선과 무탈 기원합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2.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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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해신제추진위원회, 사초해신제 올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계묘년 어민들의 풍어와 만선·어로 무탈을 기원하는 사초해신제가 올려졌다.

지난 4일 신전면 사초리 선착장 특설무대에서 사초해신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유경숙 군의회부의장, 위성식 군의원, 박범석 수협조합장, 박병철 신전면장, 도암·신전면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맞이 풍어·무탈기원 사초해신제가 드려졌다.

100여년 전통을 지닌 사초해신제는 신전면 사초마을에서 전주민이 모여 모든 바다생물이 사초 앞바다로 와서 풍부하게 살고 어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보름 전날인 음력 1월 14일 치러지는 제사이다.

이날 사초해신제에는 여상현 상쇠가 이끄는 사초마을풍물패의 한해 만선과 바다에 생업을 둔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놀이가 펼쳐졌다. 특설무대에서는 용왕신께 한해 어민들의 무탈과 만선을 기원하고 바다 일을 하다 고인이 된 어민들을 달래는 살풀이가 진행됐다.

이어 사초선착장에서 올해 제관인 사초마을 2명의 부부가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차려 제가 올려졌다. 제관에는 박상균 씨, 제주는 박동열 사초마을개발위원장, 최성철 이장, 김일호 사초어촌계장이 밑아 사초해신제가 드려졌다.

해신제에는 용왕신께 어민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조업할 때 안전하게 만선으로 돌아오고, 바다에서 살고 있는 각종 어족과 패류를 해안선으로 무수히 번식케 해 달라는 축문이 고해졌다. 또한 용왕신께 어민들이 바다를 건널 때 큰 파도 잠재우고 거센 바다 앉혀주고, 하늘 바람 가라 앉혀주길 기원하는 축원이 올려졌다. 해신제에는 참석한 어민과 참석자들이 제상에 술을 올리며 바다에 생업을 둔 모든 어민에게 한해 풍어의 기쁨을 누리고, 무탈하게 조업과 일 할 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사초해신제 후 어민들은 배를 타고 사초 앞바다로 나가 올해도 어패류와 고기가 많이 잡히길 기원하며 만든 바다용신 배에 재물과 소원지를 넣어 띄어 보냈다.

이어서 사초 물양장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관내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날려 보내고 모두 건강하고 탈이 없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사초해신제는 지난 2013년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3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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